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8. 돌아온 유딧 / 유다를 구원[2] / 유딧기[1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27 조회수768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 돌아온 유딧(유딧 13,11-14,5)

 

유딧은 그렇게 위기의 조국을 구한다는 일념에서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기의 음식 자루에 급히 집어넣고는 배툴리아의 성문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성문의 파수꾼들에게 말하였다. “빨리 여십시오. 어서 이 성문을 활짝 여십시오. 우리의 하느님, 그분께서 오늘 이렇게 큰 선물을 저희들에게 마련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이스라엘에 당신의 힘을, 적군을 향하여 당신의 능력을 펼치셨습니다.”

 

그리하여 성읍 사람들은 유딧의 그 우렁찬 목소리를 듣고서, 서둘러 성문으로 내려가며 성읍의 원로들을 모두 다 불러 모았다. 그들은 유딧이 돌아왔다는 것이 너무나 뜻밖이어서 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다 황급히 달려 나왔다. 이렇게 그들은 성문을 열고 유딧과 그의 여종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그리고는 불을 피워 주위를 훤하게 밝게 하고는, 그 여자들을 겹겹으로 둘러쌌다.

 

그러자 유딧이 그들에게 다시 한 번 더 큰 소리로 말하였다. “, 우리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우리 하느님을! 우리 모두가 다 찬양하십시오. 하느님을, 우리 하느님을 더욱 찬양하십시오. 그분께서는 이스라엘 집안에서 당신의 자비를 결코 거두지 않으시고, 바로 이 밤에 제 손을 통하여 적군들을 완전하게 쳐부수셨습니다.” 그리고 유딧은 자루에서 머리를 꺼내 그들에게 보여 주며 다시 말하였다.

 

, 모두 보십시오. 아시리아 군대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의 머리가 여기 있습니다. 이것이 그의 머리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닫집인데, 홀로페르네스가 잔뜩 취하여 그 아래에 술에 취해 누워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이 하찮은 여자의 손으로 그를 치게 하셨습니다. 제가 저의 길을 걸어갈 때에 저를 지켜 주신, 살아 계신 주님을 걸고 말합니다. 저의 얼굴이 그를 유혹해 멸망시켰습니다. 그러나 그가 저에게 죄를 저질러 저를 부정하게 만들거나, 수치스럽게 만든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에 온 백성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와 닫집을 보고는, 대단히 놀라서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일제히 말하였다. “, 하느님! 우리 하느님, 오늘 당신 백성의 적군들을 섬멸하신 저희의 하느님께서는 영광 찬미를 받으소서.” 이어서 월로의 대표인 우찌야가 유딧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말하였다. “딸이여, 그대는 이 세상 모든 여인 가운데에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정녕 가장 큰 복을 받은 이요. 하늘과 땅과 온 만물을 창조하신 우리의 하느님께서, 우리 적군 수장의 머리를 이토록 치도록 그대를 이끌어 주신, 주 하느님께서는 크게 찬미를 받으시기를 바라오.”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는 주위를 살핀 후 다시 찬사를 이어간다. “그대의 희망이 하느님의 힘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영영 영원히 떠나지는 않을 것이오. 우리 하느님께서 그렇게 해 주시어 그대가 이 같은 영원한 영광을 얻고, 그대에게 좋은 상이 내리기를 비오. 지금껏 우리 겨레가 비참하게 되었을 때, 그대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우리 하느님 앞에서 똑바로 걸어서, 우리에게 닥친 그 파멸들을 하나도 남김이 없이 물리쳤소.” 그러자 온 백성이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였다. 이에 유딧이 동포들에게 앞으로 해야 할 내용을 조언도할 겸 조목조목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제 말을 들으십시오. 이 머리를 가져다가 여러분의 성가퀴에 걸어 놓으십시오. 그리고 동이 트고 해가 땅 위에 솟아오르면 여러분은 저마다 무기를 들고, 건장한 남자들은 모두 성읍 밖으로 나가십시오. 그들에게 대장을 앞세워 아시리아인들의 전초를 향하여 평야로 내려가는 척하십시오. 그러나 내려가지는 마십시오. 그러면 아시리아인들은 각자 자기 병기를 들고 진영으로 가서 아시리아 군대의 장수들을 깨울 것입니다.” 그녀는 하는 말을 잠시 멈춘 후 다시 이어간다.

 

그렇지만 장수들은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달려가지만, 살아있는 그를 결코 찾지를 못할 것입니다. 이렇게 그들은 두려움에 휩싸여서, 여러분 앞에서 죽어라하며 달아날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과 이스라엘 온 영토에 사는 주민들은 모두가 다 그들을 끝까지 쫓아가서 그 자리에서 모두 쳐 죽이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하기 전에 먼저, 저 암몬 사람 아키오르를 불러 주십시오. 그래서 그에게 자루에 든 이 자가 이스라엘 집안을 얕보고 또 자기를 우리에게 보내어 죽게 하려고 한 홀로페르네스임을 확인시킵시다.” 유딧의 말이 끝나자, 백성은 일제히 환호했다.

 

그리하여 원로들은 아키오르를 우찌야의 집에서 불러내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9. 유딧의 조언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조굳,목, 능력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