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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 유딧의 조언 / 유다를 구원[2] / 유딧기[1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28 조회수885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 유딧의 조언(유딧 14,6-15,7)

 

그리하여 원로들은 모든 암몬인들의 수령인 아키오르를 우찌야의 집에서 불러내었다. 그가 와서 백성의 회중 가운데 어떤 사람 손에 들린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보더니, 기절하여 앞으로 쓰러졌다. 사람들이 그를 일으켜 세우자, 그는 유딧의 발 앞에 엎드려 그녀에게 절하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께서는 유다의 모든 천막에서, 또 모든 민족들에게서 분명히 찬미 받으실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듣는 이들은 모두 무서워 떨 것입니다. 요사이 당신께서 하신 일을 이제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그래서 유딧은 백성 한가운데에 서서, 자기가 떠나던 날부터 그들에게 이야기를 시작한 때까지 자기가 한 모든 일을 소상히 다 알려 주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 백성은 크게 소리를 질러 온 성읍에 환성이 울려 퍼졌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하신 이 일을 모두 본 아키오르는 하느님을 깊이 믿었다. 그리하여 그는 할례 받고는 이스라엘 집안에 합류하여 오늘까지 이른다.

 

드디어 동이 트자 그들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성벽에 걸어 놓았다. 그리고 남자들은 모두 무기를 들고 부대별로 산악 지방 길목을 향해 나아갔다. 그들을 본 아시리아인들은 저희 상관들에게 전갈을 보내고, 이 상관들은 천인대장들, 그리고 다른 모든 수장들에게 갔다. 그들은 또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가서, 그의 모든 개인 용무를 관리하는 바고아스에게 말하였다. “우리 주인님을 빨리 깨우시오. 저 종들이 아주 전멸하려 작정을 하고, 감히 우리에게 내려와 싸움을 걸고 있소.”

 

그리하여 그가 안으로 들어가 천막의 휘장 앞에서 손바닥을 쳤다. 그는 홀로페르네스가 유딧과 함께 지금까지 자고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러자 안에서 아무도 듣고 있는 것 같지 않아 휘장을 열고 침실로 슬그머니 들어가 보니, 홀로페르네스는 머리가 없는 시체로 침대 발판에 피범벅이 되어 너부러져 있었다. 이에 겁에 질린 바고아스는 큰 소리로 격앙되어 부르짖으면서 울고불고 크게 통곡하며 자기 옷을 찢었다. 그러고 나서는 다시 유딧이 머무르는 천막으로 막 뛰어갔다.

 

그러자 그녀가 보이지 않자 사람들에게 막 달려가 크게 외쳤다. “저 종들이 반역을 일으켰소. 히브리 여자 하나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의 집안에 수치를 주었소. 보시오. 홀로페르네스 님께서 머리가 없이 저렇게 바닥에 쓰러져 계시오.” 이에 아시리아 군대 수장들은 모두 그 말을 듣고 자기들의 겉옷을 찢었다. 그렇게 커다란 충격을 받은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 매우 큰 통곡 소리가 온 진영에서 터져 나왔다.

 

이에 천막에 있던 자들도 이 사건 이야기를 듣고서는 모두가 다 깜짝 놀라,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리하여 공포와 전율에 사로잡힌 그들은, 옆 사람을 기다릴 사이도 없이 한꺼번에 몰려 나가 산길과 들길로 닥치는 대로 제갈 길로 막 달아났다. 산악 지방에서 배툴리아를 둘러싸고 진을 친 자들도 모두가 겁에 질려 하나 둘씩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들과 군인들이 그들을 향해 돌진하였다. 우찌야는 유다 전역에 사람들을 보내어, 그때까지 일어난 이 모든 일을 그들에게 소상하게 다 알려주고는, 그들 모두가 적들에게 돌진하여 그들을 몰살시키라고 명령하였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말을 듣고 일제히 적들에게 달려들어 코바까지 쫓아가며 그들을 쳐 죽였다. 이리하여 예루살렘과 온 산악 지방 사람들도 적군들의 진지에서 일어난 이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나왔다. 또 길앗과 갈릴래아 사람들도 아시리아인들이 다마스쿠스와 그 경계선을 넘어갈 때까지 그들을 쫓아가면서, 양옆으로 공격하여 그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배툴리아의 나머지 주민들은 아시리아의 진영에 달려 들어가 약탈을 감행하여 크게 부유해졌다. 그러고도 남은 노획물은 적군을 쳐 죽이고 돌아오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다 차지하였다. 산악 지방과 평야의 마을과 동네들도 많은 노획물을 손에다 넣었다. 노획할 것이 그처럼 아주 많았던 것이다.

 

이렇게 배툴리아를 포위한 아시리아인들이 퇴각하여 모구가 돌아가자, 여호야킴 대사제와 예루살렘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원로단이, 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하신 좋은 일을 보고 또 유딧을 만나 인사하려고 찾아왔다.[계속]

 

[참조] : 이어서 ‘10. 유딧의 찬양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홀로페르네스,유딧,아키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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