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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승천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28 조회수1,618 추천수8 반대(0)

주님 승천대축일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미주 사제모임을 다녀왔습니다. 모임의 취지는 미주지역 한인 신자들을 위한 사목적인 협력과 파견사제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제공입니다. 이번 모임에서 미국주교회의에서 발표한 문서 '조화 속에서 그리스도와 만남'에 대한 주제토론이 있었습니다, 문서의 주된 내용은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 섬에서 온 이주민들이 미국사회에서 잘 지낸 수 있도록 미국 교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그들의 권리가 보호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시아 교회는 특히 한국 이주민 교회는 미국교회에 3가지 측면에서 협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첫째는 지역 교회에서 실시하는 각종 모임에 참석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래야 인정받는 다고 하였습니다. 둘째는 성직자와 수도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주민 출신 성직자와 수도자는 이주민 교회를 대변할 수 있고, 교회 기관에 역할을 맡으면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셋째는 재정적인 기여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미국교회도 아시아 이주민 교회를 존중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토론은 2가지로 요약되었습니다. 언어의 문제가 있지만 적극적인 참여로 목소리를 내자는 것입니다. 미국교회도 아시아 이주민들의 언어문제를 감안해서 이해한다고 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주민 2세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가까이 다가가면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의 것을 잘 지키고 알리자는 것입니다. 팬데믹 중에 한국의 문화와 의료체계는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미국과 서구사회도 한국의 효과적인 대응에 놀랐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고 합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생애를 영어로 번역하였고, 전시관을 만들어서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지역교회의 주교님과 미국교회 공동체도 한국의 성인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주민 2세들도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적극적인 참여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은 이주민 교회의 발전과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먼저오신 사제들은 다양한 정보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새로 온 사제들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오늘은 주님승천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주님승천대축일을 홍보주일로 정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의 수난, 부활 그리고 승천은 제자들에게는 추억 만들기입니다. 때로 험난하고 두렵고 떨리기도 하지만 희망과 신념으로 질곡의 역사를 관통하며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추억을 이웃에게 알려야 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그저 하늘만 바라보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문하는 것은 3가지입니다.

 

첫째는 복음을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분열과 갈등을 넘어, 시기와 질투를 넘어서, 두려움과 걱정을 넘어서 참된 기쁨을 선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참된 기쁨과 평화를 주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기쁨을 추억으로 만들어 가라고 하십니다.

둘째는 마귀를 쫓아내라고 하십니다. 마귀는 집요하게 우리들의 영혼을 찾아옵니다. 때로는 달콤한 유혹으로 우리를 끌어당깁니다. ‘돈과 명예와 권력은 마귀가 자주 사용하는 미끼입니다. 마귀는 우리를 게으름으로 유혹하기도 하며, 탐욕과 욕정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부족하므로 우리는 주님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셋째는 병자들을 고쳐주라고 합니다. 육신의 병은 고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교만의 병에 걸린 사람, 분노의 병에 걸린 사람, 시기의 병에 걸린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용서하지 못하고, 영혼이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혼이 병든 사람들을 고쳐주는 것이 육신의 병을 고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승천이란 우주선을 타고 가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현재를 옹골차게 딛고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승천은 좌절과 두려움에서 희망과 신념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나의 삶의 자리에서 변화된 삶을 시작하는 것이 바로 승천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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