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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5.3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31 조회수1,568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2년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복음 루카 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지난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겨울을 보내고 날씨가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겨울옷들을 정리했습니다.

세탁소에 맡길 옷들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이때 제가 했던 행동이 있습니다.

혹시 주머니에 물건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주머니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빈 주머니였습니다.

그런데 하나의 옷에서 손에 잡히는

무엇이 있었습니다돈이었습니다.

그것도 자그마치 5만 원짜리 지폐

두 장이었습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공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공돈을 어떻게 써야

더 행복할까요?

많은 이가 자신을 위해 쓸 때

더 행복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남을 위해 쓸 때

행복감이 더 오래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왜 그럴까요?

남을 위한 마음이 그 사람과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봐도 우리 인간은 도저히

혼자 살아서는 안 되는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누군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때

비로소 행복하게 됩니다.

행복을 원한다면 다른 이와의 연결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른 이와 단절되는 혼자만의 삶보다

다른 사람과의 연결 안에서 커다란

행복을 얻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동정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것을 기념하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입니다.

그런데 문득 성모님께서 엘리사벳을

왜 방문했을까?’라는 의문점을 갖게 됩니다.

그냥 막연하게 친척 언니를 찾아가신 것일까요?

그렇다면 왜 교회에서는

이날을 특별히 기념할까요?

동정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것을

기념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서로 협력하고 연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협력으로써 상대방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라는 것이지요.

앞서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성모님도 엘리사벳

성녀와의 연결을 통해 큰 행복을

느끼셨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모의 노래

부르셨던 것입니다.

이 세상은 이렇게 서로 협력하고

연대해야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게 어떤 말을 하는 사람에게

상관하지 마!’라는 식의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그리고 다른 이를 죄짓게 하는

행동을 해서도 안 됩니다.

그보다는 함께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릴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성모님과 엘리사벳 성녀가 서로 연결된

모습을 보여주신 것처럼,

지금 우리가 연결해야 할 내 이웃은

누구입니까그 연결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십니까?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그들은 과정보다 큰 성취를 원하지.

하지만 변화는 작은 일의 성취가 모여서

이루어지는거야(영화 비포선셋’ 중에서)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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