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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01 조회수1,850 추천수8 반대(0)

엠이 모임에서 백년회로한 부부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60년을 부부로 함께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 3가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경청, 인내, 사랑의 표현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나눔 중에 지금 우리부부에게 중요한 3가지를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부부생활에 중요한 것으로 건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몸이 아프면 부부생활에도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신앙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것도 신앙의 힘으로는 풀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뢰를 이야기하였습니다. 믿음은 부부생활을 지탱하는 견고한 성과 같습니다. 신뢰가 무너지면 함께 있지만 독신으로 사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부부생활에 중요한 3가지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신학교에 들어갔을 때입니다. 선배들이 사제생활을 위해서 언제든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선배들은 그것을 ‘3S'라고 하였습니다. 라틴말인데 모두 S로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Sapientia, Sanctitas, Sanitas'라고 하였습니다. 사제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을 식별할 수 있는 지혜, 옳고 그름을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옳고 그름의 원천이 되는 성덕입니다. 말씀을 선포하는 성직자나 수도자에게 필요한 덕목도 3가지를 배웠습니다. 청빈, 정결, 순명입니다. 주님께로 나아가는 덕목도 3가지를 배웠습니다. 믿음, 희망, 사랑입니다. 31년 사제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겸손입니다. 친밀함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제자, 제자들이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나가 되도록 기도하십니다. 지동설이 틀린 주장이었던 것처럼 나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 됨이 아닙니다. 원의 중심에서 원의 둘레는 모두 같은 거리에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기를 청하였습니다. 그럴 때 서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게 됩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학연, 지연, 혈연, 사상, 이념, 종교라는 틀로 차별하지 않게 됩니다. 바리사이파는 자신들이 지키는 율법을 중심으로 하나 되기를 원하였습니다. 이방인들, 죄인들,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과 하나 되지 못하였고, 그들을 단죄하였습니다. 사두가이파는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중심으로 하나 되기를 원하였습니다. 가난한 이들, 로마라는 힘에 저항하는 이들, 죽은 이들의 부활을 이야기하는 이들과 하나 되지 못하였고, 그들을 단죄하였습니다.

 

유럽의 심리학에는 3명의 학자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프로이트와 아들러, 프랭클입니다. 프로이트는 쾌락이 행복의 기준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금욕과 극기에 억눌려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이론은 유럽의 정신의학계에 영향을 주었고, 공헌하였습니다. 아들러는 쾌락과 더불어 권력에의 욕구를 행복의 기준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는 것은 그것을 통해서 만족을 얻기 때문입니다. 프랭클은 쾌락, 권력에의 욕구이외에 다른 한 가지를 생각하였습니다. 그것은 의미의 추구입니다. 사람은 어떠한 절박한 상황에서도 의미를 찾게 되면 그것을 이겨낼 수 있고, 죽음도 그 의미를 덮을 수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가 수립한 로고테라피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쾌락과 권력에 대한 의지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의미와 가치를 중심으로 하나가 됨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인간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과 기득권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이들 모두가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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