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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묵상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02 조회수873 추천수4 반대(0) 신고

6월 2일 (목) 부활 제7주간

 

<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다락방에서 최후만찬 후에 아버지께 드린 “대사제의 기도”의 마지막 부분으로, 믿는 이들과 앞으로 믿게 될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이는 당시의 믿는 이들이 “하나” 되어 있지 못하고 분열되어 있었음을 반증해줍니다. 그렇다면, “하나”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서로 싸우지 않고 잘 어울려 친하게 지내라는 것을 말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성격 좋고 타인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하나”를 이루기에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는 “하나”란 “우리” 곧 ‘아버지 하느님과 아들이신 예수님’ 안에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아들 됨’ 입니다. 예수님께서는당신과 아버지가 부자관계로 “하나”를 이루듯이, 우리가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2베드 1,4)하게 되기를 기도하십니다. 그것은 ‘하나 됨’이란 곧 ‘사랑 안’에서의 이루는 ‘믿음’의 일치를 의미합니다.   

 

그러니 “하나”를 이룬 이에게서는 그리스도와 아버지가 드러날 것입니다. 그러면,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그분 안에서 함께 세워져서 영 안에서 하느님의 거처가 됩니다.”(에페 2,22). 그리하여 ‘당신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됩니다. 곧 우리도 당신 ‘안에서’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주신 영광을 받게 됩니다.’(요한 17,22 참조). 

 

그리하여 세상은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고(요한 17,21),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요한 17,23).이처럼, 아버지와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하는 것이 ‘대사제 기도’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간절한 바람으로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   “(그들이)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요한 17,24) 사실 당신께서는 <마태오복음>에서, “나와 함께 있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마태 12,30)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께서는 어디에나 계시므로 누구나 당신이 계신 곳에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진정으로 당신 ‘사랑 안’에, 당신의 진리 안에 ‘함께 머물기’를 바라십니다. 곧 당신의 사랑과 진리를 행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리하면, 당신의 ‘현존 안’에 머물게 되고‘우리도 아버지께서 그리스도에게 주신 영광을 보게 될 것’(요한 17,24 참조)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형제들과 ‘하나’를 이룰 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를 이루고, 그분이 ‘있는 곳’에 있을 뿐 아니라, 그분과 ‘함께’ 일치하여 있으면, 우리도 주님의 영광을 함께 나누게 될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주님! 당신과 함께 하나가 되게 하소서.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한 곳’을 바라보게 하소서. 똑같은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채,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소서! 당신 안에서 하나가 되길 바라오니, 제 자신을 건네주게 하소서. 당신을 받아들여 하나 되길 바라오니, 제 안에 당신을 실현하소서. 아멘. 

 

(이영근 아오스딩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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