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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이민영 예레미야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03 조회수789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20603일 금요일

 

[]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이민영 예레미야 신부)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발현 이야기입니다.

부활하신 다음, 제자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한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자신 있게 답합니다. ,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이어서 베드로에게 사명이 주어집니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이 같은 대화는 세 차례 반복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예수님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질문에서는

흔히 아가페의 사랑을 뜻하는 아가파오’(사랑하다) 동사가 쓰이는데,

베드로의 응답에서는

우애 또는 인간적 친밀함과 더 연결되는 필레오’(사랑하다, 좋아하다, 친구가 되다) 동사가 쓰인 것입니다.

세 번째 질문에서는 예수님께서도 필레오로 물으시고, 베드로는 여전히 같은 단어로 응답합니다.

예수님께서 눈높이를 맞추신 듯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를 향한 사랑과 베드로의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이렇게 다른가 봅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베드로의 사랑 고백으로 연결되고,

이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베드로에게 주어진 사명, 예수님의 어린양들을 잘 돌보는 것에 이어집니다.

 

이처럼 주님에 대한 사랑은

주님의 양들인 형제들을 보살피고 섬기며 그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데에서 완성됩니다.

또한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형제들에 대한 사랑과 연결됩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결코 나뉠 수 없듯이 말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가장 완전히 드러납니다.

베드로도, 그리고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순교자들도 그것을 몸소 증언하였습니다.

우리가 부활하시어 살아 계시는 예수님과 언제나 함께 있음을 깨닫는다면,

세상의 미움과 박해, 시련과 고통, 그리고 죽음까지 그 어떠한 것도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이기신 구원자이시며

주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게 될 것입니다.

 

(이민영 예레미야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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