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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05 조회수2,018 추천수8 반대(0)

부르클린 본당 성모회에서 나들이를 준비하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랭커스터에 있는 극장엘 가기로 했습니다. 극장에서는 다윗왕을 공연하고 있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지친 본당 교우들을 위해서 모처럼 나들이도 하고, 공연도 보기로 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성모회가 열심히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만두와 반찬을 만들어서 팔았습니다. 버스 좌석에 이름표를 만들었습니다. 나이와 교우 관계를 고려해서 좌석을 배치하였습니다. 아침에 먹을 간식 주머니를 만들었습니다. 간식 주머니는 종합 선물세트 같았습니다. ‘, 바나나, 쿠키, , 계란, 사탕다 생각은 나지 않지만 10가지가 넘었습니다. 저녁에 버스 안에서 먹을 수 있도록 출발 당일 아침 5시부터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상하지 않도록 시금치 대신에 오이를 넣었습니다. 따뜻한 물과 커피도 준비하였습니다. 성극을 보고 소감 발표를 한 분들에게는 선물카드를 주었습니다. 경품 추첨을 통해서 5명에게 선물도 주었습니다. 말없이 열심히 봉사하는 성모회가 있었기에 50명이 넘는 분들이 즐거운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좋은 날씨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예전에 탈무드에서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를 다 챙겨 주시기 어려워서 어머니를 보내 주셨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하느님의 마음을 많이 닮았다고 합니다.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고, 가족을 위해서 참아주고, 가족을 위해서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저의 어머니도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천사였습니다. 가장 먼저 일어나셨고, 가장 늦게 주무셨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가족들을 위해서 차가운 물에 빨래를 하였습니다. 김장철에는 시장에 가서 배추와 무를 사왔습니다. 가족들을 위해서 간장, 고추장, 된장을 담갔습니다. 손님이 와도 어머니는 손님의 숫자에 맞추어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아버지가 경제적인 능력이 없을 때는 어머니가 쌀장사, 밥장사, 구멍가게도 하였습니다. 지친 내색 없이 어머니는 그렇게 자식들을 키우셨고, 고운 얼굴은 주름이 늘었습니다. 저의 어머니만 그런 것이 아닐 것입니다. 모든 어머니는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천사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가는 것입니다.

 

오늘은 교회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모님께서는 교회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삶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이 오니 그대로 저에게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인간의 능력과 인간의 지혜에서 길을 찾지 않았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길을 찾았습니다. 의로운 사람 요셉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였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지혜를 찾기 전에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식별해야 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를 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우선적 선택은 가난한 이들이어야 합니다.

포도주가 없구나.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모님은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알았습니다. 주님께서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조직과 건물이 있어야 합니다. 신학과 교리가 있어야 합니다. 제도와 전통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교회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고, 교회가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은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던 제자입니다. 우리는 교회는 사도로부터 이어온다고 신앙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교회는 성모님을 어머니로 존경하고 사랑을 드려야 합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교회를 위해 전구 하시고 있습니다. “저희를 하느님 아버지께 이끄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를 저희 어머니가 되게 하시고 저희의 전구자로 세우셨나이다. 비오니,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주님께 간구하는 모든 은혜를 받아 누리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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