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06 조회수2,021 추천수8 반대(0)

필라델피아 랭커스터에 있는 극장에서 성극 다윗공연을 보았습니다. 이야기는 들었지만 처음 가보았습니다. 수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였습니다. 무대도 크고 화려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그동안 공연했던 작품들도 알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혼자 가기에는 부담이 되지만 단체로 가면 운전에 대한 부담도 없이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버스들이 공연장에 있었습니다. 일하는 직원들도 버스가 주차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고, 버스 안에서 공연 티켓을 나누어주었습니다. ‘다윗은 성경에 있는 다윗의 이야기를 멋지고 아름답게 연출하였습니다. 목동이었던 다윗,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는 이야기, 골리앗과 싸움에서 이긴 이야기, 사울의 시기와 질투로 도망 다니는 이야기, 마침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이야기, 이스라엘 왕국을 통일시키는 이야기, 바세바를 취하고 바세바의 남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이야기, 다윗이 회개하는 이야기, 목자이신 주님께 의탁하며 하느님께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소감발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년에는 모세를 공연한다고 하는데 내년에도 오고 싶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돌팔매를 던져서 골리앗을 물리치는 장면을 보면서 돌이 마치 묵주 알 같았다고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치면 어떤 악의 세력도 물리칠 수 있을 거라고 하였습니다. 사울과 다윗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고 질투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욕심 때문에 바세바를 취하였고, 바세바의 남편 우리야를 죽게 하였습니다. 사울과 다윗은 똑같이 죄를 지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사울은 비참하게 죽었고, 다윗은 평온한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사울은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다윗은 회개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윗 공연의 주인공은 물론 다윗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주인공은 하느님입니다. 공연 중에 시편 23장과 51장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이시니 우리를 옳은 길로 인도하십니다. 비록 지옥의 길을 간다할지라도 주님 함께 계시니 두렵지 않습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이시니 아쉬울 것 없습니다. 나는 죄 중에 태어났고, 죄를 지었지만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뉘우치는 나를 용서해 주심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용서 받을 자가 없습니다.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으니 더더욱 주님을 섬길 뿐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사렙타에 사는 과부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가뭄이 있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밀과 기름으로 생활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그 과부에게 요청을 합니다. 마지막 남은 밀과 기름으로 음식을 만들어 먼저 엘리야를 위해서 주고, 남은 음식을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과부는 마지막 음식을 먼저 남에게 주고 남은 음식을 아들과 함께 먹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엘리야는 사렙타 과부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주었고, 비가 내릴 때까지 과부의 집에는 밀과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축복을 주었습니다현실의 삶에서 우리는 편안하고 쉬운 것을 택하려고 합니다. 많은 것들 중에서 조금 나누는 것도 아까워하는 세상입니다.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Winner takes all)’는 말이 당연시 되는 사회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더 행복하다.(To give is happy than to receive.)'라고 이야기 합니다. 오늘의 제1독서는 바로 그것을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십시오.” 빛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빛은 어둠을 밝히기 마련입니다. 빛은 그래서 밝고 깨끗해야 합니다. 빛은 어두운 곳에 있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생기를 넣어 줍니다. 소금은 녹아야 합니다. 녹아서 다른 것들과 하나가 됩니다. 비록 본 모습은 없어지지만 다른 것들이 맛을 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신앙인은 이렇게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것 역시 드러내주고, 모든 것을 주는 것입니다. 세상을 밝고 환하게 비추고, 세상에 참된 맛을 내어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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