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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빛과 소금이 되려 하지 않을 때 무엇이 되는지 안다면?
작성자김 글로리아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06 조회수2,254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2년 다해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빛과 소금이 되려 하지 않을 때 무엇이 되는지 안다면?>

 

 

 

복음: 마태오 5,13-16

 

 

 

 


성모자


부티노네(Butinone) 작, (1490),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병원비와 교육비, 해외 유학 경비까지 공짜인데 국가에 내야 하는 세금도 없으며 결혼하는 부부들에게는 집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매년 생활비까지 1억 원씩 나눠주는 나라가 있습니다. 그런 나라에 살면 정말 행복할까요? 

    과거 갑작스럽게 부자가 되면서 이와 같은 혜택을 국민에게 나누어 주었지만 결국 지금은 파산하여 호주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가는 작은 나라가 있습니다. ‘나우루 공화국’입니다. 

 

 

    서울의 용산구 정도의 크기인 호주 근처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 공화국엔 만 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1798년 유럽인들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이 섬나라는 다른 섬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유럽인들이 이 섬나라를 발견하여 무기와 술을 제공하자 이들은 서로 작은 땅을 차지하고자 싸웠고 인구가 3만 명에서 1/3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나우루 공화국이 갑자기 잘살게 된 것은 바로 새 똥 덕분이었습니다. 앨버트로스라는 새 똥이 쌓여서 만들어진 인광석이라는 물질이 나우루섬 전체를 뒤덮고 있었는데, 인광석은 질 좋은 화학비료의 원료가 되는 물질이어서 1970년부터 인광석을 수출하여 큰돈을 벌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1980년부터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잘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당시 잘 나가던 일본이 만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나우루 국민이 얼마나 사치스럽게 살았냐면, 일반인들이 개인 전용기를 타고 피지나 하와이, 싱가포르로 매일 같이 쇼핑과 외식을 하러 갔고 심지어 도로도 별로 없는데 고급 차를 타다 기름이 떨어지면 그냥 차를 버리고 새 차를 사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좁은 섬에 여객기만 9대에 주유소는 29개나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 안 되는 거리도 차를 타고 다녔으며 마트에서 쇼핑하기도 귀찮아서 차를 몰고 마트 앞에 가서 전화하면 종업원이 물건을 들고나와 차에 실어주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나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심지어 나우루에서 일하는 공무원까지 모두 외국인이었다고 합니다. 천국이 따로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몰락은 금방 찾아왔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인광석 광산의 채굴량이 감소하였고 머지않아 인광석이 바닥날 참이었습니다. 정부는 바닷가에 항구를 만들어 국민이 일하게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나우루 국민은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우루 국민은 그때까지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 채 바닷가에서 해수욕이나 즐기고 있었습니다. 일할 사람도 없고 농사지을 땅도 인광석 채굴로 사라졌습니다. 물론 장년층이 아니면 농사짓는 법도 고기 잡는 법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도 나우루에서는 수입산 가공식품만 먹는다고 합니다. 

 

 

    정부는 부랴부랴 인광석 채굴량을 줄이고 여러 사업도 시도해 보았지만, 이미 늘어날 대로 늘어난 국민의 소비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나우루 정부도 부정부패가 워낙 심해서 정부 예산을 개인들이 수시로 횡령하였으며 마구잡이로 투자해 줄줄이 말아먹었습니다. 경제부 장관도 자신은 경제에 대한 어떤 교육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당당히 말할 정도였습니다. 

해외 부동산을 사들여 임대업을 하고 스위스처럼 은행을 만들어 검은돈을 은닉하는 조세회피처 사업도 했지만, 9·11 테러 이후 나우루는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되어 그나마 들어오던 돈도 막히게 되었습니다. 이제 호주의 도움이 없이는 살 수 없는 가난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이들을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초대하십니다. 빛은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고 소금은 자신을 녹여 세상에 맛을 줍니다.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은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되라는 뜻입니다. 왜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으면 짐승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게라사 지방에서 ‘군대’라는 마귀 들린 이를 치유한 적이 있으십니다. 그 마귀들은 자신들을 돼지 떼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은 허락하십니다. 

    돼지 떼는 스스로는 빛과 소금이 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유의지로 세상을 밝히고 세상에 맛을 주는 일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귀가 우리를 이끄는 삶이 바로 이런 삶입니다. 남이 주는 것으로 배를 채우려는 삶입니다. 나우루 공화국 사람들은 천국을 돼지 떼 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망했습니다. 

 

 

    돼지 떼는 자신들이 공동체를 위해 어떤 희생도 하지 않기에 공동체 의식도 없습니다. 군대지만 떼거지지 공동체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공동체도 유지되려면 각자가 그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가정도 가정의 유지를 위해 각자가 얼마나 많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합니까? 그래서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먹고 마시는 나라가 아닙니다. 공동체를 위해 서로가 빛과 소금이 되려고 하면서 짐승에서 벗어난 공동체입니다. 세상의 재화를 소비하는 사람이 아닌 세상에 유익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천국의 삶입니다. 

 

 

    2022년 5월 10일 미국 플로리다 주 롤린스 칼리지 졸업식장에는 4.0 만점에 4.0 졸업 평점을 받은 미국 여대생의 졸업 연설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녀는 5분 30초 동안 침묵을 지켰고 한마디 없이 그녀가 단상에서 내려오자 졸업생들은 모두 일어나 손뼉을 쳤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이 여학생의 이름은 ‘엘리자베스 봉커’입니다. 그녀는 언어능력을 상실한 자폐인입니다. 엘리자베스는 아주 호기심 많고 마음 따뜻한 아이였습니다. 말도 재잘재잘하며 활력이 넘쳤습니다. 적어도 15개월 무렵까지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만에 모든 게 변해버렸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못 알아듣고, 입을 다물고 바닥에 머리를 찧곤 했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못 알아듣고, 입을 다물고 바닥에 머리를 찧었습니다. 부모로서는 보기 무서웠고 그녀를 잃은 것 같았습니다. 

여섯 살까지 아이가 뭘 느끼는지 뭘 원하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아이는 분노가 끓어오를 때 자기 손으로 자기 얼굴을 때렸습니다. 부모로서 이런 아이를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는 것보다 큰 고통이 없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엄마는 자폐아의 의사 표현을 도와준다는 사람을 만나 엘리자베스에게 타이핑 교육을 해보았습니다. 한 달에 일주일씩 다섯 달을 배우고 그녀가 처음 표현한 단어는 ‘AGONY’(괴롭다)였습니다. 여섯 살 아이는 자폐로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을 괴로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엄마의 마음은 찢어졌습니다. 그녀는 자폐 때문에 무엇이 가장 괴로운지 표현하라는 말에 “NOT TALKING”(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부모와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정상적으로 이어 나간 그녀는 대학에서 4.0 만점을 받아 연설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한 글자씩 쳐서 음성변환을 한 그녀의 연설을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자폐증 증상으로 말을 하지 못합니다. 또 신경운동의 문제로 혼자서는 양말을 신지도, 셔츠 단추를 잠그지도 못하죠. 자는 자폐인이지만, 운 좋게도 글씨를 통해 의사 전달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덕분에 침묵의 감옥에서 벗어나 저의 영웅 헬렌 켈러 같이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과 마찬가지로 저도 꿈이 있죠. 그것은 모두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전 세계 언어 장애 자폐인이 3,100만 명이나 됩니다. 그들은 침묵의 감옥에 갇혀 있죠. 저는 그들이 침묵의 고통에서 벗어나 스스로 길을 개척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목소리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2차 대전 때 나치 암호를 해독했던 알란 튜링을 인용하며 연설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을 해내는 사람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 그런 사람이 됩시다. 빛이 됩시다. ‘빛이 있으라!’ 감사합니다.”

 

 

[출처: ‘4.0 만점에 4.0! 완벽한 졸업 평점을 받은 미국 여대생의 놀라운 비밀’, 유츄브 채널, ‘마따 TV’]

 

 

    디팩 초프라는 자녀들에게 “먹고 사는 거는 아버지가 다 책임질 테니까 너희는 이웃에게 어떤 좋은 일을 할 수 있는지만 생각하며 살아라!”라고 가르쳤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말합니다. 

    “저는 돈 버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아닌 어떻게 하면 인류의 미래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만 생각합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을 소진하는 사람이 아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려는 마음에서 우리는 천국의 백성 자격이 있음을 증명받습니다.



 https://youtu.be/puFiw6PYleI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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