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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 유다인 몰살 음모 / 에스테르기[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07 조회수1,155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 유다인 몰살 음모(에스 3,10-3,15)

 

예컨대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다리우스 임금 때 페르시아 제국 영토 전체의 피정복민들에게서 일 년 동안 거두어들인 세금은 은 7,600탈렌트였다. 참으로 하만의 유다인 몰살 계획은 대범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크세르크세스 임금은 재상의 뜻에 나름대로 수긍을 가졌다. 그의 뜻대로라면 거금도 챙길 수가 있었다. 그러자 임금은 인장 반지를 손에서 빼어, 아각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유다인들의 적 하만에게 건네주었다. 이렇게 임금의 인장을 건네받았음은 왕명을 알리고 이를 수행하는 전권을 받았음을 뜻한다. 그리고 임금은 재상 하만에게 말하였다. “은은 그대에게 주어졌으니, 이제 그대의 차지요. 그리고 그 민족도 그대가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처리하시오.”

 

그리하여 첫째 달 열사흗날에 임금의 서기들이 불려 가 모든 것을 하만이 명령하는 대로 써서, 임금의 총독들과 각 주를 관장하는 지방관들과 각 민족의 대신들에게 보내는 문서를 각 주의 글과 각 민족의 말로 작성하였다. 그 문서는 크세르크세스 임금의 이름으로 작성되어 임금의 반지로 봉인되었다. 그런 다음 파발꾼들 편으로 임금의 각 주에 서신이 발송되었다. 아이와 여자 할 것 없이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다인들을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 열사흗날 한날에 파멸시키고 죽여서 절멸시키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라는 것이었다.

 

그 서신의 내용이다. “크세르크세스 대왕이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백이십칠 개 주의 제후들과 그 예하 지방관들에게 이 글을 써 보냅니다. 과인은 수많은 민족들을 지배하고 온 세계를 통치하게 되었지만, 권력의 오만함으로 방자하게 되지 아니하고 오히려 항상 더욱 온화하고 관대하게 다스려, 신민들의 삶을 모든 면에서 어떠한 소란도 없이 안정시키고, 왕국을 그 경계선 끝까지 평온하고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만들어 모든 사람이 열망하는 평화를 회복하리라 결심한 바 있습니다.” 서신은 그 해결책에 대해서는 더욱 구체적이다.

 

그래서 이를 어떻게 하면 완수할 수 있는지를 과인의 자문관들에게 문의하였더니, 우리 가운데 두드러지게 사려 깊고 왕궁에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한 하만이, 적대적인 백성 하나가 이 땅의 모든 부족들 사이에 섞여 살고 있는데, 자기들 법으로 모든 민족들을 거스르고 임금들의 명령을 끊임없이 배척하여, 우리가 흠잡을 데 없이 수행하는 통치가 정립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해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백성이 혼자서 유별나게 모든 사람과 끊임없이 적대 관계를 이루면서 자기네 법에만 따라 살며, 우리 일에 나쁜 감정으로 극악한 짓들을 저질러, 왕국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신 사본의 말미는 유다인들에게는 극약처방에 해당하였다.

 

그래서 과인은 이렇게 명하는 바입니다. 국사를 관장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우리에게는 제이의 아버지인 하만이 여러분들에게 보낸 문서에 명기된 자들을, 금년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 열나흗날에, 여자와 아이들을 막론하고 모두 인정사정 전혀 볼 것 없이 그들의 원수들의 칼로 뿌리째 절멸시켜, 예나 지금이나 적대적인 자들이 단 하루에 저승으로 세차게 떨어져서, 앞으로 우리의 국사가 안정과 안녕 속에 수행될 수 있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임금의 명령으로 작성된 문서가 각 주에 법령으로 선포되고 모든 민족들에게 공포되어 그날에 대비하게 하였다. 이 어명은 수사 왕성에도 선포되었다. 임금과 하만은 화평을 뜻하면서 법령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술자리를 가졌지만, 수사 성읍은 대단한 혼란에 빠졌다.

 

이렇게 임금의 명령으로 작성되어진 유다인의 말살 계획이 법령으로 선포되자, 파발꾼들은 이를 갖고 각 주로 급히 달려 나갔다.[계속]

 

[참조] : 이어서 ‘8. 에스테르 왕비의 개입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다리우스,함므다타,임금의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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