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11 조회수2,065 추천수6 반대(0)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사제는 매일 미사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인사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은 복음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치유의 은총을 주셨습니다. 눈이 먼 사람, 귀가 먼 사람은 보고 듣게 해 주셨습니다. 중풍병자는 일어나게 해 주셨고, 나병환자는 깨끗하게 해 주셨습니다. 나눔의 은총을 주셨습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제자들에게도 아낌없이 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는 만큼 하느님께서 넉넉하게 채워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목숨까지 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나중에 제자들은 주님을 위해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순교의 영광을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이 신앙의 신비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근원이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땅과 자손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집트에서 고통 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셔서 모세를 보내셨습니다. 모세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이끌고 나와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였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예언자들은 하느님과 멀어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느님께 인도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언자들을 박해하고, 하느님과 더 멀어졌을 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 나머지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지극하신 사랑 때문에 우리를 심판하기를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어서 구원받기를 원하셨습니다. 요한 1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요한147-12)”

 

성령의 친교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줍니다. 성령을 체험한 사도들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었습니다. 사도행전은 그 모습을 이렇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때에 예루살렘에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온 독실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 말소리가 나자 무리를 지어 몰려왔다. 그리고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듣고 어리둥절해하였다. 그들은 놀라워하고 신기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지금 말하고 있는 저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가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 우리가 저들이 하느님의 위업을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언어로 듣고 있지 않는가?(사도행전 2, 4-11)” 성령의 친교는 교회의 직분에 다양한 은사를 주었습니다. 어떤 이는 가르치는 은사를, 어떤 이는 예언하는 은사를, 어떤 이는 복음을 선포하는 은사를, 어떤 이는 심령의 언어를 말하는 은사를, 어떤 이는 치유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성령의 친교입니다.

 

초대교회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체험하였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신앙으로 고백하였습니다. 제자들과 초대교회 공동체는 삼위이신 하느님에 대한 체험이 먼저 있었습니다. 그 체험이 교회 역사를 통해서 신학이 되고 교리가 된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이 체험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은 친교, 나눔, 사랑의 하느님이셨습니다. 하느님은 모든 권한을 예수님께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모든 권한을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사용하셨습니다. 성령은 이제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를 따뜻하게 감싸 주시고,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초대교회는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었고, 삼위이신 하느님은 교회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가정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친교, 나눔, 사랑이 드러나는 가장 이상적인 공동체입니다. 아빠의 권위는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행사되어야 합니다. 엄마의 사랑은 가족들을 위한 배려와 희생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아빠의 보살핌과 엄마의 사랑을 받은 자녀들은 가정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성호경을 할 때마다, 영광송을 바칠 때마다 삼위일체의 신비를 살도록 다짐하고 그 은총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