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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12 조회수2,041 추천수5 반대(0)

유튜브를 통해서 미국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정학적으로 축복받은 땅이라고 합니다. 영토를 넓히는데 전쟁을 하지 않고 넓힐 수 있었다고 합니다. 독립전쟁 후 영국은 배상금으로 당시 미국 13개주의 영토만큼이나 큰 땅을 주었습니다. 프랑스는 자국의 영토를 미국에게 팔았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미국의 영토는 이내 4배로 커졌습니다. 멕시코와 거래를 통해서 많은 땅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텍사스, 유타, 애리조나, 뉴멕시코, 캘리포니아를 얻었습니다. 이로써 동부에서 시작한 미국은 서부까지 영토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동부에는 대서양, 서부에는 태평양을 바다로 둔 나라가 되었습니다. 러시아는 알라스카를 미국에게 팔았습니다. 하와이는 미국의 한 주가 되겠다고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역사를 보면 짧은 시간에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나라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에 큰 전쟁도 없었습니다. 대서양과 태평양은 미국을 보호하는 안전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과 혈맹관계에 있고, 멕시코는 미국 경제의 영향력 아래에 있기 때문에 미국의 안보에 위험을 주지 않습니다.

 

축복받은 미국에도 반지성주의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상식과 이성에 어긋나는 행위를 반지성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작은 세일럼에서 있었던 마녀사냥입니다. 평온한 마을에 아이둘이 아팠습니다. 의사는 마귀에 들린 것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목사님을 중심으로 아이들을 저주한 사람들을 찾아내면서 평온한 마을은 광란의 마을이 되었습니다. 아무런 죄가 없는 사람들이 마귀로 지목을 받으면 재판을 받아야 했고, 죽어야 했습니다. 흑인과 유색인종을 아무런 이유 없이 차별하고, 폭력을 가하고 죽였던 ‘KKK'단이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생각으로는 할 수 없는 행위를 벌였습니다. 선량한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메카시의 열풍도 있었습니다. 반지성주의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초기에 미국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의학과 과학의 상식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였고, 백신접종을 거부하였습니다. 첨단 과학을 선도하는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축복받은 땅입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셨고 축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집트에서 고통 받고 있을 때는 모세를 보내셨습니다. 모세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약속의 땅으로 이끌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원하면 하느님께서는 왕에게 기름을 부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뜻을 전하였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께 돌아 올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다윗 가문을 통해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태어나셨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사명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하느님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말씀과 표징으로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셨습니다. 가난한 이, 병든 이, 외로운 이, 진리에 목마른 이들이 예수님의 곁으로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선발하셨고, 제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도록, 병자를 고쳐주도록, 마귀를 쫓아내도록 사명을 주셨습니다.

 

축복받은 이스라엘에도 반지성주의의 역사가 있습니다. 야곱은 부당한 방법으로 형인 에사오의 장자 상속권을 가로챘습니다. 다윗은 부당한 방법으로 충실한 부하의 아내를 가로챘습니다. 나탄 예언자는 다윗의 부당함을 지적하였고, 다윗은 회개하였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회개한 다윗의 잘못을 용서하셨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부당한 방법으로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은 아합과 에제벨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합도 회개하였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회개한 아합의 잘못을 용서하셨습니다. 반지성주의의 그물은 예수님 십자가 사건에도 깊게 드리워졌습니다.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했던 제자들은 예수님을 모른다고 배반하였고, 도망갔습니다. 율법학자와 대사제들은 하느님의 아들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고발하였습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참으로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빌라도는 아무런 죄도 없는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재판하였습니다. 호산나라고 외치면서 예수님을 환영했던 군중들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이렇게 간구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지금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땅의 축복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반지성주의의는 교만과 오만한 마음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납니다. 반지성주의가 자라나는 곳은 축복받은 땅마저 광란의 도가니로 만들기 마련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감사와 겸손에서 드러납니다. 감사와 겸손이 있다면 사막에서도 꽃이 피기마련입니다. 감사와 겸손이 있다면 이 땅이 바로 천국이 됩니다. “당신은 나쁜 짓 하는 자 모두 미워하시고, 거짓을 말하는 자를 없애시나이다. 피에 주린 자와 사기 치는 자를, 주님은 역겨워하시나이다.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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