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14 조회수1,711 추천수8 반대(0)

동북부 엠이 78차 모임엘 다녀왔습니다. 3년 만에 엠이 주말이 열렸습니다. 팬덱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많이 모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해 보았지만 미국에서는 처음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20 부부를 보내 주셨습니다.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부부가 함께 하였습니다. 발표 부부들의 도움으로 부담감은 자신감으로 변하였습니다. 미사 경본이 언어가 달라도 내용은 똑같은 것처럼 엠이 주말의 발표 내용도 미국과 한국이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주말에 참가한 부부는 결혼한 지 61년이 되는 노부부도 있었고, 결혼한 지 2달이 된 신혼부부도 있었습니다. 노부부에게서는 결혼생활의 관록과 사랑의 의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신혼부부에게서는 이제 막 시작한 사랑의 신선함과 발랄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이를 먹는 것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부들에게 내 배우자의 사랑스러운 점은?’이라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사랑해서 많은 것을 희생했는데, 매일 같이 지냈는데 막상 사랑스러운 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부들이 많았습니다. 자식들 때문에, 일 때문에, 바쁘다는 이유로 정말 소중한 것들을 잊고 지낸 부부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배우자의 사랑스러운 점을 찾아가면서 부부들은 조금씩 마음의 문이 열렸습니다. 다른 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가슴을 저미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못해서 왔던 부부들도 주말 체험을 통해서 혼인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해서 왔던 부부들은 그 사랑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부들의 모임에 독신생활을 하는 사제가 함께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혼인은 당사자들이 사랑해서 하는 것이지만 혼인은 하느님께서 맺어 주시는 성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의 배우자의 사랑스러운 점은 무엇인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내 이웃의 사랑스러운 점은 무엇인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중에는 링컨 대통령이 있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분열될 수 있었던 미국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링컨 대통령 이후 미국은 비로소 아메리카 합중국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링컨 대통령은 헌법에 특허의 권리가 인정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특허의 권리를 인정받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과학과 산업의 발전에 헌신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특허권수는 유럽의 특허권수를 능가하였다고 합니다. 발명과 혁신으로 미국은 경제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링컨대통령은 대륙을 횡단하는 철도의 필요성을 알았고, 대륙횡단 철도의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이로서 동부와 서부의 물류는 연결될 수 있었고, 미국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역사는 링컨 대통령만의 역사는 아닙니다. 1대 대통령인 워싱턴 대통령과 46대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까지 이어지는 역사입니다. 그러한 대통령들을 선택한 미국 국민들의 역사입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존경받는 예언자입니다. 바알의 거짓 예언자들과 싸워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었습니다. 아합왕의 위선과 거짓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비난하였습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엘리야 예언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엘리야 예언자의 뒤를 이을 예언자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쟁기와 소를 버리고 엘리야를 따랐던 엘리사도 있습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는 하느님의 뜻을 전한 아모스 예언자도 있습니다. 임마누엘 구세주의 탄생을 전한 이사야 예언자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하느님의 뜻을 전할 예언자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였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습니다. 예언자들은 하느님 구원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를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역사는 한 사람의 마라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이어달리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신앙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낸 성인과 성녀만의 신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알아 구원받으려는 모든 신앙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2022615입니다. 우리들 또한 이 시대에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예언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물려받은 신앙을 지키고 보존해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해야 하겠습니다. 단식과 기도 그리고 자선의 목적은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으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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