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15 조회수925 추천수3 반대(0) 신고

제가 이곳 묵상 글을 쓰면서 나름 저의 소속 본당과 저의 직장명 혹은 저와 관련된것은 될 수 있으면 공개 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누구 앞에서 나를 드러 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드러내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드러내 보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따로 있습니다. 하느님아버지의 선하심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고 우리의 평생 사명입니다. 그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야 겠습니다.

 

평생 소명이라는 것을 묵상하여 보면서 몇칠전에 돌아가신 송해 선생님이 생각이 납니다. 그분은 61세에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병원의 응급실로 들어가기 전에 그 아들이 살려 달라는 음성을 듣고 나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들을 살려 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음과 달리 아들은 죽었다고 합니다.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았다고 합니다. 또한 그분은 황해도 출신인데 6,25 전쟁 중에 어머님께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 그 이후 어머님과 해어졌다고 합니다. 평생 어머님과 해어짐에 대한 슬픔을 안고 살아가셨다고 합니다.

 

인간적인 외로움을 많이 타셨다고 합니다. 그 외로움 속에서 괴로워하시는 그 모습을 배우 안성기 선생님 형님이 방송국 PD인데 그분이 전국 노래 자랑으로 송해 선생님을 안내하였다고 합니다. 그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합니다.

 

죽은 아들을 대신하여서 노래 부르러 나오는 사람들을 품으라고 그리고 북에 계신 어머님을 생각하고 노래 자랑에 나오는 어르신을 나의 어머님으로 생각하고 존경하라고 그런 마음으로 송해 선생님을 그 자리에 앉혀 놓았다고 합니다.

 

소명은 내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송해 선생님과 같이 인생의 어두운 모습을 빛으로 변환하는 것이 진정한 소명이라고 봅니다. 그것을 찾아야 하고 그 소명을 밝히는 것이 진정으로 내가 가야 할 길입니다. 소명을 찾아서 가는 것과 나를 드러내 보이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소명은 빛입니다. 나 잘났다고 드러내는 것은 소명이 아닙니다. 송해 선생님이 나 잘났다고 드러내 보이신 분은 아니었습니다. 각자의 삶속에서 어두움 속에 갇혀있는데 누군가 손을 내 밀어야 그들은 빛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손을 내미는 역할을 하신 분이 송해 선생님 같습니다. 그 소명이 하느님의 마음같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소명이 있습니다. 그것을 찾아서 나의 진정한 삶을 즐기고 만끽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참 소명을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 영광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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