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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6. 유다인들을 위한 칙령 / 에스테르기[1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18 조회수1,342 추천수4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6. 유다인들을 위한 칙령(에스 8,12(1)-12(24))

 

자상하시고 위대하신 크세르크세스 대왕이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백이십칠 개 주의 제후들과 우리의 일을 염려하는 이들에게 인사합니다. 은인들에게서 최고의 은혜를 입어 너무나 자주 영광을 받은 많은 사람들은 더욱 높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들은 우리의 신민들을 해치려 꾀할 뿐만 아니라, 과다한 행운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기네 은인들에 대하여 음모를 꾸미려 듭니다. 그리하여 그네들은 사람들에게서 감사하는 마음을 없애 버릴 뿐만 아니라, 선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자들의 아첨으로 우쭐해져서, 항상 모든 것을 살피시는 하느님의 공정과 정의, 악을 징벌하시는 정의를 모모하게도 피할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흔히 권좌에 앉게 된 많은 이들이 친구들에게 국사를 관장하도록 위임하고, 그들의 권유를 따르다가 무죄한 이들의 피에 대한 공범이 되어 구제할 길 없는 불행에 빠지게 됩니다. 그 친구들이 악의에 찬 속임수로 통치자들의 순수한 선의를 음흉스레 기만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전해지는 매우 오래된 역사적 사건들이 아니더라도, 바로 여러분 곁에서 일어난 사건, 곧 가당치 않게 권력을 행사하는 자들의 간악한 행실의 결과에 주의를 기울일 때 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모든 이들을 위하여 평화로운 왕국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도록 적극 유념할 것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이는 중단 없는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우리에게 검토하도록 제기되는 사항들을 더욱 관대한 처사로 판단함으로써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실 페르시아와는 혈통이 전혀 다르고 우리 페르시아인들의 선함과도 거리가 먼 마케도니아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하만은 한순간 우리들에게서 손님으로 환대를 받았습니다. 그는 우리가 모든 민족들에 대하여 지니는 박애 정신의 혜택을 입어, 결국 우리의 아버지로 선포되고 왕좌의 제이인자가 되어, 모든 이들이 그에게 계속 엎드려 절하게까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그자는 자기의 교만을 자제하지 못하고 우리에게서 신성한 왕권과 귀중한 생명을 앗아 가려고 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계교에 찬 교활한 속임수로, 우리의 구원자이며 한결같은 은인 모르도카이와 우리 왕위의 흠 없는 동반자 에스테르를 그들의 동족 전체와 함께 파멸시키도록 감히 요구하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를 고립시켜 페르시아인들의 그 고귀한 주권을 마케도니아인들에게 넘겨주려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악랄하기 짝이 없는 죄인으로 말미암아 멸망의 구렁으로 내던져진 유다인들은 범법자들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대단히 올바른 법규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임을 분명히 압니다. 이들은 가장 높으시고 더없이 위대하시며 항상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딸들입니다. 한분이신 그분께서는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위하여 우리의 왕국을 최선의 상태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함므다타의 아들 하만이 발송한 서신의 내용대로 실행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물의 지배자 하느님께서 지체 없이 그자와 그와 관계된 이들에게 합당한 징벌을 내리시어, 이 모든 것을 꾸며 낸 자가 가족 전체와 함께 수사 성문 가에서 만인이 보는 가운데서 십자가형에 처해졌습니다. 여러분은 이 서신의 사본을 각처에 공개적으로 내걸어 유다인들이 자기네 관습을 따를 수 있게 하고,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 열사흗날에 곤경에 처한 자신들에게 손을 대는 자들을 바로 그날 격퇴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도와주십시오. 만물의 통치자 하느님께서는 이날을, 선택된 민족을 위하여 파멸 대신 환희의 날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이 위대한 날을 여러분의 기념 축일들 가운데 특별한 한 날로 정하여 온갖 잔치를 벌여 성대히 경축하십시오. 그리하여 오늘 이후로 이날이 우리와 선의의 페르시아인들에게는 구원을, 우리를 거슬러 역적 모의를 한 자들에게는 가혹한 멸망을 기억하는 날이 되게 하십시오. 분명한 것은 어떤 도시든 시골이든 이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 곳은, 모두 무자비하게 철저하게 파괴될 것입니다. 그곳은 아예 사람들이 나다닐 수 없는 곳이 될 뿐만 아니라, 야수와 새들에게도 지극한 미움의 대상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유다인들을 몰살하려한 하만의 교만은 결국 임금에게 드러나 자기가 오히려 몰락되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7. 유다인들의 승리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인도,에티오피아,마케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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