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본당 한 형제님이 카톡에 공유한 글입니다. 요양병원의 한 할머니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21 조회수1,531 추천수3 반대(0) 신고

할머니가
남긴일기

양팔 전체가 파란 멍이 들은 요양병원의 80대 한노인에대한 뉴스가 떠 올라 가슴이 저려 온다.

미래의 우리들의 모습 일지도 모르니까..!

늙은 부모가 귀찮아 돈 몇푼이면 해결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보내어 지는 요양원 창살없는감옥

부모님의 슬픈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자식들이 얼마나 될까?

똑바로 보지 않는 자식들의 면전에서 애써 슬픔을 보이지 않으려 굳어만 가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걱정하지 말고 너희들이나
잘 살라는 말 한마디가 이렇게가슴에 와 닿았을까.

어느 작은 요양병원에서 한80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간호사들이 조촐한 그 80대의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이글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내용에 감동 받은 간호사들이,
이 글을 복사하여, 모든 간호사에게 전달하였다고합니다.

간호사님들!

무엇이 보시나요?

댁들이 나를 볼 때,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현명하지 않고 변덕스러운 성질과 초점 없는
두눈을 가진 투정이나 부리는 늙은 노인으로 보이겠지요

음식을 질질 흘리고 말안듣는

대답을 빨리빨리 못하냐고
큰 소리로 말할 때면,

난 정말 당신들이 미웠고 좀 더 부드럽게대해
주길원했습니다

당신들이 귀찮다고 주먹질을 할 때는 맞아 가면서도

난 정말 안움직이는 몸속에서 용기를 내어 헛 손질이나마 하려고노력했
다오

댁들이해야하는 일도 못 알아차리는 것같이 보이고,

양말이나 신발 한 짝을 항상 잃어버리는 늙은 노인으로 밖에는 안 보였나요

저항하든 말든 목욕을 시킬 때도
설겆이 통에 그릇만도 못하고

댓돌만도 못한 내 몸뚱이에 눈물도 쏟아 냈지만

흐르는 눈물에 감추어져 당신들 눈에는 보이지 않았겠지요.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 아닌 그냥 먹여주는 댁들의 눈에는 짐승보다 못난 노인으로 비추어 졌던가요.

댁들은 저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시나요?

댁들은 저를 그런 식으로만 보이시나요?

제팔에 든 수 많은 멍을 보고 당신들은 흰도화지 위에 아무렇게나 그려 놓은 망가진 보라색 도라지 꽃으로 보이든가요?

간호사님들이여

그렇다면 이제 눈을 뜨고,
그런 식으로 절 보지 말아 주세요.

이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서,
나의 의지는 상실되어 댁들이 지시한 대로 행동하고,

나의 의지가 아닌 댁들의 의지대로 먹고,

온몸에 멍이 들어도 아픔을 삭혀야 되었던
제가 누구인지 말하겠습니다!

������
제가'열 살 어린아이였을 땐,

사랑하는 우리아버지, 사랑하는 우리어머니도 있었고,

사랑하는형제들과 자매들도 있었답니다.

열여덜' 이 되었을 땐,

발에 날개를 달고,
이제 곧 사랑할 사람을 만나러 뛰어다녔답니다

스무 살'땐 사랑을 평생 지키기로
약속한 결혼 서약'을 기약하며,

가슴이 고동을 쳤던시절도있었답니다!

스물다섯살이 되었을 땐,

안아 주고 감싸주는 행복한 가정을 필요로 하는
당신들 어린시절과 같이 귀엽던
어린 자녀들이 생겨났답니다.

서른 살
이 되었을 땐,

어리기만 했던 자녀들이 급속히 성장해서,
서로 오래도록 지속될 관계가 맺어졌답니다.

마흔 살이 되었을 땐,

어리기만 했던 아들딸들이 성장해서,

집을 떠나게 되었지만
남편은 제 곁에 있어 슬프지 않았답니다.

오십살이 되었을 땐,

제 자식들은 당신들 처럼 직장에서 일을 하고
손주를 제 무릅에 안겨주며 그때 비로서 인생의 맛을 느끼는
나 자신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후마침내 어두운 날들이 찾아와
내 옆에 있던이가 먼저 떠나가게 되면서,

앞으로의 삶을 생각해 보니
두려운 마음에 몸이 오싹해졌답니다

자녀들이 모두 자기의 자식을
키우고 있는 그 모습을 보고,

난 내가 알고 있던 지난날들과
사랑을 한 번 생각해 봤답니다.

나는 이제 늙은이가 되었는데,

참으로 우습게도 늙은이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들을 보면서,

세월은 참으로 이렇게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해 봤습니다

몸은 말없이망가지고 우아함과 활기는 멀리떠나버렸고

한때는 마음에돌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무딘 돌 되어 버렸답니다.

송장과도 같은 이 늙은이 속에는 아직도,

어린이 같은 마음이 살아 있어,

가끔씩 다 망가진 이 가슴이
부풀어 오는 때가 있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젊은 시절 처럼 사랑도 하고 싶다는
꿈도 꾸어 본답니다

즐거웠던 일들을 기억해 보고,

고통스러웠던 일들을 기억해 보면서,

난 지금 다시 한번 삶을 사랑하며,

이렇게 요양병원에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너무 짧고 빨리 지나간,
지난날들을 생각하면서,

영원한 것은 이세상에아무것도 없다는것을
엄연한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이제 정말 사람들이여!
눈을 크게떠 보십시오!
눈을 떠 보십시오!

투정이나 부리는 늙은이로 보지 말고,
좀 더 자세히 “나를” 한번더 봐주세요!

당신의 아버지는 아니나 아버지일 수도 있고
당신의 어머니는 아니나 어머니일 수도 있지않습니까

그냥 가축에게 모이를 주듯 하지 마세요...

그냥 먹고 싶습니다.
멍들게 하지 마세요....

가슴속에 멍을 안고 떠나지 말게 해주세요.
오늘도 당신은 좋은일만 있을겁니다.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벌써 6월도 종반으로 가 고 올해 반이 왔네요
긴 여정같지만 빠른세월속에 당신과 나
좋은 동행으로 열심히 하루을 힘차게 열어가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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