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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24 조회수1,964 추천수10 반대(0)

스마트폰의 액정이 나가서 잠시 다른 스마트폰을 빌려서 사용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액정이 와야 고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3주 동안 대리점에서 빌려준 스마트폰을 사용하였습니다. 다행히 한국에서 액정이 왔고 전에 쓰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빌려 쓰던 스마트폰을 반납하기 전에 여러 가지 저의 정보를 지우게 되었습니다. 전에 쓰던 스마트폰의 정보가 다 옮겨져 왔기 때문에 지우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설정에서 초기화라는 항목을 보았습니다. 초기화를 실행하니 일일이 정보를 지우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저에 대한 모든 정보는 깨끗하게 지워졌습니다. 교회의 역사에서 초기화를 경험한 사람이 있습니다.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체험은 지난날의 모든 것들을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채워졌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초기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고백성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루가복음 15장은 3가지 비유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되찾은 양, 되찾은 동전, 되찾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동안 잃어버린 양, 잃어버린 동전, 잃어버린 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잃어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마치 문을 열기만 하면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마음을 열고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의탁하면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그 크신 자비하심으로 받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특별한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죄를 용서하는 권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 풀릴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뉘우친다면 여러분의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양털처럼 하얗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눈처럼 하얗게 될 것입니다.”

 

사제는 고백성사를 통해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인자하신 천주 성부께서 당신 성자의 죽음과 부활로 세상을 당신과 화해시켜 주시고 죄를 사하시기 위하여 성령을 보내주셨으니 교회의 직무 수행으로 몸소 이 교우에게 용서와 평화를 주소서. 나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 교우의 죄를 사하나이다.” 고백성사의 다른 말은 화해의 성사입니다. 치유의 성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의 질문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합니다.” 화해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치유에도 조건이 없습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화해와 치유입니다. 화해와 치유에 단 하나의 조건이 있다면 우리가 하느님께 마음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셨지만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독서는 우리가 마음을 여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 너희와 너희의 아들들이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의 운명을 되돌려 주실 것이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또 너희를 가엾이 여기시어,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흩어 버리신 모든 민족들에게서 너희를 다시 모아들이실 것이다. 나는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위로하리라. 그들의 근심을 거두고 즐거움을 주리라. 사제들에게는 기름진 것을 배불리 먹이고, 내 백성을 내 선물로 가득 채워 주리라.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러므로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가 서로 용서하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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