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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3 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25 조회수1,794 추천수9 반대(0)

현대인들의 사망 원인 1위는 이라고 합니다. 통계를 보면 30초에 한명 암이 발생하고 60초에 한명 암으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하루에 2,880명이 암에 걸리고, 하루에 1,440명이 암으로 사망한다는 의미입니다. 1년에 1,051,200명이 암에 거리고, 1년에 525,600명이 암으로 사망한다는 의미입니다. 현대의학은 암을 이겨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암치료와 예방을 위해서 100조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암은 현대인을 두려움과 공포에 떨게 하는 질병입니다. 암은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힘들게 하는 질병입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사용하면서, 수많은 의사들이 연구를 하면서 암을 극복하려고 하는데 암은 여전히 사망원인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암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의학은 암을 치료하는데 3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수술로 종양을 잘라내는 방법, 항암제를 사용해서 종양을 죽이는 방법, 방사선을 통해서 종양을 태우는 것입니다. 수술을 잘해도 암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항암치료는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암치료는 암세포는 물론 정상세포에도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방사선 치료 역시 정상세포에게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수술을 했지만 재발해서 다시 병원으로 오는 환자를 보는 의사의 마음도 아프다고 합니다. 조류독감, 구제역, 메르스로 해 마다 많은 닭과 돼지들이 죽는 것을 봅니다. 그 원인은 바이러스에 있겠지만 닭과 돼지를 기르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닭과 돼지를 기르는 방법, 충분히 잠을 못자는 환경, 아예 운동을 못하는 공간, 항생제와 호르몬이 섞인 사료를 먹는 닭과 돼지들은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야생에서 기르는 닭과 돼지는 조류독감, 메르스, 구제역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걸리더라도 곧 회복된다고 합니다. 자유로운 공간에서 충분히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잘 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면역력이 강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이겨낸다고 합니다. 현대인들이 암에 취약한 것은 암세포가 강해서가 아니라, 현대인들의 생활방식에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지나친 육식, 가공식품, 지방섭취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트린다고 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역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트린다고 합니다. 지나친 음주와 약물 복용도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트린다고 합니다. 우리가 닭과 돼지를 좁은 우리에 가두어 기르고 항생제와 호르몬이 섞인 사료를 먹이면서 닭과 돼지의 면역력이 약해졌듯이 현대인들의 생활방식은 암세포가 자라기 쉬운 상태라고 합니다. 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닭과 돼지들이 바이러스의 공격에 면역력이 강하듯이, 생활습관을 바꾸면 암에 잘 걸리지 않고, 암이 생겨도 이겨낼 수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의사를 3가지로 구분하였습니다. 병을 약으로 고치는 의사를 약의(藥醫)라고 합니다. 병을 음식으로 고치는 의사를 식의(食醫)라고 합니다. 병을 마음으로 고치는 의사를 심의(心醫)라고 합니다. 수술하고, 죽이고, 태우는 것도 치료방법이지만 면역력을 키워서 미리 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에 걸렸어도 몸이 자연적으로 치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로병사의 과정을 받아들이고 삶을 가치 있게, 보람 있게, 이웃을 위해서 봉사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에서 난 야채를 주로 먹는다면, 적당한 운동을 한다면, 욕심을 버리고 봉사한다면,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면, 하루를 감사하면서 보낼 수 있다면 우리의 몸은 스스로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암을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옮겨가는 것을 믿는다면 이 생을 기쁘게 마칠 수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엘리사는 겨릿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를 부수어 그것으로 고기를 구운 다음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엘리야를 따라갔습니다. 세상의 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선택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선택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마귀를 쫓아냈어도 기도하지 않으면 다른 마귀가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고백성사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삶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죄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입니다.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세상의 욕망을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자유를 육을 위하는 구실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의 욕망을 채우지 않게 될 것입니다. 육이 욕망하는 것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바라시는 것은 육을 거스릅니다. 이 둘은 서로 반대되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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