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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 입문[4/4] / 유다 마카베오[1] / 1마카베오기[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26 조회수1,194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 입문[4/4](1마카 1,1-16,24)

 

의인들의 부활에서 하권의 저자는 다니엘서의 종말론을 발전시킨다. 이 종말론은, 플라톤의 영향을 받아 의인들의 영혼이 누리는 영원한 행복만을 말하는 지혜서보다, 영혼만이 아니라 육신까지 포함한 의인들의 부활을 가르치는 바리사이들의 종말론에 더 가깝다. 엘아자르 노인의 경우에는, 부활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두가이들의 전망 안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죽은 다음 죄인이 받게 될 징벌을 배제하지 않는다.

 

하권은 또 다른 신학의 발전을 보여 준다. 곧 죽은 이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산 이들이 바치는 기도와 제사가 효력을 지니고, 또 반대로 오니아스와 예레미야처럼 죽은 의인들이 산 이들을 위하여 중개 기도를 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리는 필론도 이어받아 자기의 저술에서 성조들도 중개자로 거명한다.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는, 모든 은총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이러한 성인들의 중개 역할을 인정한다.

 

하권의 일부에서는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사건들을 한데 모아 놓으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이에 이 책 앞부분에 자리 잡은 둘째 편지가 특히 중요하다. 이 편지는 틀림없이 유다 마카베오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옛 문헌에 정통한 한 사제가 이집트에 사는 유다인 공동체의 학자 아리스토불로스에게 썼을 것이다. 이 편지의 저자는 이 축제의 일반 예식으로 초막절 예식을 제시한다. 이 예식은 이미 솔로몬이 첫 성전을 봉헌할 때에 채택한 것이다.

 

일곱 형제의 순교와 그들에 대한 공경에서 이 이야기의 비장한 문체는 일곱 형제에 대한 야손과 요약자의 감동에 찬 관심을 드러낸다. 이 가정의 고난은 역사적 사건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하권에 자리 잡기 이전에, 일곱이라는 상징적 수라든가, 임금이 직접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라든가, 형벌의 잔혹성 같은 것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설화의 특징적 표지들과 더불어 이미 하나의 민간전승이 되어 있었다. 저자는 순교의 장소와 일곱 형제의 이름에 관하여 어떠한 구체적 단서도 제시하지 않는다.

 

이에 관해서는 마카베오기 상권의 저자와 요세푸스도 침묵을 지킨다. 마카베오기 하권을 바탕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형벌의 장소가 유다 땅에 있었으리라는 것이 전부이다. 이와는 달리 이른바 안티오키아 전승은 순교 장소를 유다로 보는 전통에 반대하여, ‘일곱 형제와 엘아자르의 전설과 함께 오래전부터 알려진 안티오키아를 그들의 순교지로 내세운다. 안티오키아가 순교지라는 가설은 마카베오기 자체에서 추론해 낸 것이다. 유다 땅에서 박해가 벌어질 때에 에피파네스 임금이 안티오키아에 있었으므로, 일곱 형제를 처형하기 위하여 안티오키아로 이송하였으리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안티오키아 전승은 기원후 390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이 바로 안티오키아에서 이 일곱 순교자들에 관하여 설교하면서, 이 도시 부근의 성소에 보전된 그들의 유해를 언급한 것이다. 기원후 6세기 어떤 연대기의 저자인 안티오키아의 요한 말랄라스는 야손이 주도한 유다인들의 봉기와 안티오코스 4세의 진압을 이야기한 다음, 안티오코스가 엘아자르와 마카베오 집안 사람들을 안티오키아에 끌고 가, 그곳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처형하였다고 덧붙인다.

 

기원후 6세기 어떤 연대기의 저자인 안티오키아의 요한 말랄라스는 자기의 연대기 조금 뒤쪽에서, 유다라는 이가 데메트리오스 임금의 허락을 받고 마카베오 집안 사람들의 시신을 가져다가 안티오키아의 케라테온이라는 곳에 장사 지냈다고 말한다. 그리고 10세기 안티오키아의 한 아랍인 안내자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언급한 대성당을 개조하여 만든 대성당이 실피우스산 비탈에 지어졌는데, 그 지하 경당에는 에스라와 일곱 형제와 그 어머니의 무덤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

 

마카베오기 상권은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그 후계자들 소개로 시작된다.[계속]

 

[참조] : 이어서 ‘5. 이민족 풍습을 따르는 유다인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플라톤,엘아자르,오니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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