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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9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독서,복음(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28 조회수1,315 추천수2 반대(0) 신고

베드로 사도는 이스라엘 갈릴래아 호수에 인접한 벳사이다 출신으로 본이름은 시몬이다. 동생 안드레아와 함께 어부 생활을 하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베드로(반석)로 바꾸시고, 그를 사도단의 으뜸으로 삼으셨다.

 

복음서에 소개되는 베드로 사도의 모습은 소박하고 단순하다. 예수님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시라고 고백하여 칭찬받기도 하고, 예수님의 수난을 반대하다가 심한 꾸중을 듣기도 하였다. 로마 교회의 첫 주교로서 첫 번째 교황이기도 한 베드로 사도는, 67년 무렵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였다.

 

바오로 사도는 열두 제자와는 달리, 비교적 늦게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그리스도교를 열성적으로 박해하던 사람이었다.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가두려고 다마스쿠스로 가던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한 뒤 유다교에서 개종하여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었다. 바오로 사도는 이방인들이 사는 여러 지역에 교회를 세웠다. 그 공동체들에 보낸 많은 서간이 오늘날 성경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67년 무렵 로마에서 참수되었다

 

 

 

 

 

 

1독서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헤로데의 손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2,1-11
그 무렵 1 헤로데 임금이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을 해치려고 손을 뻗쳤다.
2 그는 먼저 요한의 형 야고보를 칼로 쳐 죽이게 하고서,
3 유다인들이 그 일로 좋아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아들이게 하였다.
때는 무교절 기간이었다.
4 그는 베드로를 붙잡아 감옥에 가두고
네 명씩 짠 네 개의 경비조에 맡겨 지키게 하였다.
파스카 축제가 끝나면 그를 백성 앞으로 끌어낼 작정이었던 것이다.
5 그리하여 베드로는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6 헤로데가 베드로를 끌어내려고 하던 그 전날 밤,
베드로는 두 개의 쇠사슬에 묶인 채 두 군사 사이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문 앞에서는 파수병들이 감옥을 지키고 있었다.
7 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더니 감방에 빛이 비치는 것이었다.
천사는 베드로의 옆구리를 두드려 깨우면서,
빨리 일어나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의 손에서 쇠사슬이 떨어져 나갔다.
8 천사가 베드로에게 허리띠를 매고 신을 신어라.” 하고 이르니
베드로가 그렇게 하였다.
천사가 또 베드로에게 겉옷을 입고 나를 따라라.” 하고 말하였다.

 

9 베드로는 따라 나가면서도,
천사가 일으키는 그 일이 실제인 줄 모르고 환시를 보는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10 그들이 첫째 초소와 둘째 초소를 지나 성안으로 통하는 쇠문 앞에 다다르자,
문이 앞에서 저절로 열렸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 어떤 거리를 따라 내려갔는데,
천사가 갑자기 그에게서 사라져 버렸다.

 

11 그제야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헤로데의 손에서,
유다 백성이 바라던 그 모든 것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헤로데 임금이 베드로를 감옥에 가두었지만 천사가 나타나 그를 빼내 준다.

 

 

 

 

 

 

 

 

 

2독서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4,6-8.17-18
사랑하는 그대여,
6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7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8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심판관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타나시기를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17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사자의 입에서 구출되었습니다.
18 주님께서는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해

6

문학유형상 고별사나 유언에는 보통으로 임박한 죽음에 대한 말이 나온다(로마 14.3 참조). 이 문안은 고별사라는 유형으로 보는 것이 옳다면 필자는 이미 죽은 바오로를 교직자의 귀감으로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추론해야 한다. 바오로처럼 사는 사람은 그와 함께 월계수관을 얻을 것이다(5).

 

17

구출은 박해중에 주님이 바오로를 항상 보호하셨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도 있으나, 18절을 참조하건데 구원을 뜻하는 것 같다.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해

16

베드로의 메시아 고백이 마르 8.29에선 단순히 당신은 그리스도입니다인데, 마태오는 무연하여 당신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f하고 한다. “살아계신 하느님은 거짓 신들. 즉 생명이 없는 우상들과는 아주 다른 신이라는 뜻이다. 또한 살아 계신 하느님은 생명을 주시는 신이라는 뜻도 있다. “하느님의 아들은 하느님과 지극히 가까운 분이라는 뜻이다.

하느님이 예수께 내리신 칭호다.

예수님 자신이 아들로 자처하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로 섬겼다.

 

17

17-19절은 분명히 마태오가 13-16절과 20절 사이에 끼워넣은 삽입문이다. 그 중 시몬 베드로에게 하신 행복 선언은 베드로의 메시아 고백에 대한 예수님의 해명인데, 이는 문맥을 고려해서 마태오가 만들어낸 것이다(희틀래, 호프만, 그닐카).

 

바르요나를 아람어 합성어로 본다면 유나의 아들이 란 뜻이다. 그런데 요한 1.42; 21.15에선 베드로를 요나의 아들이라 하지 않고 요한의 아들이라 한다.

살과 피는 자연인간이란 뜻이다. 자연인간은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 고백을 할 수 없고 오직 하느님의 계시가 내려야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8

18-19절에선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세 가지 약속을 하신다. , 시몬 베드로를 초석 삼아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교회 창립 약속.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시겠다는 약속, 매고 푸는 권능을 주시겠다는 약속들이다. 이 약속 말씀들은 베드로를 예수님의 수제자, 교회의 으뜸 사도로 높이 받든 시리아 교회의 전승들이었는데 마태오가 그것들을 채집. 수록했다.

 

마태오가 세 가지 약속 말씀들을 모두 채록했다는 학설(호프만), 마태오는 교회 창립 약속과 매고 푸는 권능 약속만 채록했고 하늘나라의 열쇠 약속은 마태오가 만들어 삽입했다는 학설(그닐카)가 맞서고 있다.

 

시몬에게 주신 별명은 아람어로 게파(, 바위). 게파를 그리스어로 의역하면 페트로스 또는 페트라가 된다. 우리말 역문 그대는 베드로입니다. 나는 이 바위 위에를 아람어로 되옮기면 그대는 게파입니다. 나는 이 게파 위에가 된다. 지금의 신약 원전 그리스어에서는 그대는 페트로스입니다. 나는 이 페트라 위에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예수께서 시몬에게 게파라는 별명을 주신 것은 확실시되지만 그를 제자로 삼으신 때에 주셨는지 아니면 12제자 소집 때에 주셨는지 알 길이 없다.

 

교회는 칠십인역에서 유래한 낱말인데, 거시서는 히브리어 카할을 에클레시아로 번역하곤 했다. 카할과 에클레시아는 모두 어원을 따져 보면 불러모은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구체적으로 구약의 경우 교회는 하느님이 새롭게 불러모으신 그리스도인 백성 또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을 뜻한다. 이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불러모으신 백성이요 모임이기도 한 까닭에 그리스도의 교회라고도 하는 것이다. 네 복음서를 통틀어 교회란 낱말은 딱 두 번 오직 마태 16.18;18.17에만 나온다. 마태오는 교회에 유다인들의 회당

 

엄격히 구별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평소에 예수께서 교회 설림 계획을 세우신 바 없다는 것이 신약학계의 통설이다. 그렇다면 18절은 마태오가 소속했던 시리아 교회의 교회관을 반영한다 하겠다. 18절에 의하면 예수께서는 시몬 베드로의 인격을 초석 삼아 당신 교회를 설립코자 하신다. 개신교계에선 교파적 선입견에 사로잡혀, 베드로의 신앙을 초석으로 삼았다는 설을 펴곤 하는데 어불성설이다.

 

명계의 문들은 명계 자체 또는 명계의 권세들을 뜻한다. 한 부분으로써 전체를 가리키는 셈족 사고방식이 들어 있다. 명계의 권세들이 그리스도의 교회를 내리누르지 못하는 까닭은, 명계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세상 종말까지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28.20).

 

 

19

하늘나라의 열쇠를 받은 지도자는 사람들이 거기로 들어설 수 있도록 열어 줄 권능과 책임이 있다. 그런데 율사들과 바리사이들은 하늘나라를 잠가 버렸다. 그들 대신 이제 시몬 베드로가 그 열쇠를 물려받았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늘나라를 열어 주고 거기로 들어가게 하는 비력은 무엇인가? 예수께서 명한 것을 다 지키도록 그들을 가르치는길밖에 없다. 특히 율법에 담긴하느님의 참뜻을 환히 밝혀주신 산상설교의 교훈들을 지키도록 가르쳐 마땅하다.

 

19ㄴ절의 변형태가 둘 있다. “여러분이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여 있을 것이요, 여러분이 당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여 있을 것이요, 여러분이 당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려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사람들의 죄들을 사해 주면 그들을 위해서 사해질 것이요, 어떤 사람들의 죄들을 잡고 있으면 잡혀있을 것입니다베드로 한 사람에게 하신 약속과 여러 사람에게 하신 약속 가운에 어느 것이 더 오래된 전승이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 어쨌든 마태오는 두 약속을 상반되는 것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상보적인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요한 20.23의 사죄 약속은 후대 개작으로 보아 무방하다.

 

율사들은 두 가지 뜻으로 매다 풀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어떤 일을 금지하다 허용하다는 결의론적인 용법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을 파문하다 파문을 해제하다는 종단 구범적 용법이 있다. 매고 푸는 권능을 베드로에게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에는 두 가지 뜻이 다 들어 있겠다. 지상에서 베드로가 내리는 결의론적, 종단규범적 결정은 하늘에서도”; 곧 하느님께서도 그대로 받아들인다하시니 실로 엄청난 권능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베드로는 제멋대로 결정해선 안되고 항상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윤리적 또는 교회규범적 결정을 내려 마땅하다. 또한 베드로는 홀로 결정하지 말고 온 교회의 여론을 수렴하여 결정을 내려 마땅하다(18.19 참조).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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