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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1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29 조회수1,369 추천수0 반대(0) 신고

 

기쁨은 준비하는 이에게

겨자씨의 비유(마태 13,31-32 ; 루카 13,18-19)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있게 된다” (마르 4. 30-32).

해마다 대학 입시철이 되면

입시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애가 탑니다.

그때마다 대구에 있는 동화사 갓바위나

대구 교구청 옆에 있는 성모당에 가려고 하면

마치 시내 한 복판에 온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사람들로 복닥거립니다.

일 년 내내 대학 입학 시험을 준비하면서

부모 자식 사이에 갈등도 많이 있었을 것이고

잠 못 이루며 고민하는 날도 많았을 것입니다.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아쉬움이 클 수도 있지만

이때 우리는 지난 일 년을 차분히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대입 시험을 치를 때는'4당 5락'

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져 있었습니다.

네 시간 자면 대학에 붙는 것이요,

다섯 시간 자면 대학에 떨어진다는

신종 고사성어로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야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준비 없는 이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날 갑자기 뚝 떨어지는

공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평소 준비를 열심히 한 학생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듯이 하느님 나라는 신앙인으로서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잘 준비하는

사람이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그렇듯 지금은 보잘것없어 보이는 겨자씨 만한

하느님 나라라 할지라도 마침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이는 나라로 그분의 나라는

완성될 것입니다.

자기 자녀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갑자기 이런 의문이 듭니다.

그 간절한 기도가 준비를 잘한 만큼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달라고 하는 기도인지 

혹은 씨앗을 뿌리지도 않고 열매만 거두려고 하는

허황된 바람인지…자녀를 위한 부모의 마음은

숭고하지만 결코 공짜를 바라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깃들일 수 있게 된다”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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