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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 마타티아스의 투쟁 / 유다 마카베오[1] / 1마카베오기[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01 조회수819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 마타티아스의 투쟁(1마카 2,29-48)

 

이렇게 마타티아스와 그의 아들들은 이민족들의 제사를 거부하고자,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성읍에 남겨 둔 채 산으로 달아났다. 그때에 정의와 공정을 추구하는 많은 이들이 광야로 내려가서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아들과 아내, 그리고 가축까지 그렇게 하였다. 불행이 그들을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왕명을 거역한 이들이 광야의 피신처로 내려갔다는 보고가 예루살렘의 다윗 성에 있던 임금의 신하들과 군사들에게 들어갔다. 피신처는 사해 서쪽에 있는 유다 광야의 동굴들을 가리킨다.

 

그래서 큰 군대가 그들 뒤를 쫓아 나섰다. 그들을 따라잡은 그 군대는 맞은쪽에 진을 치고 안식일에 그들을 공격할 채비를 갖추었다. 그러고는 그들에게 , 이제 그만 나와서 임금님 말씀대로 하여라. 그래야 살 수 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는 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임금의 말대로 하여 안식일을 더럽히지도 않겠다.” 하고 대답하였다. 미쉬나는 안식일에 전투 행위는 물론 2천 암마(1킬로미터) 이상 걷는 것까지도 금지하였다. 그러자 곧 그들에게 공격이 퍼부어졌다.

 

그러나 그들은 대항하지 않았다. 돌을 던지지도 않고 자기들의 피신처를 봉쇄하지도 않고, “우리는 모두 깨끗한 채로 죽겠다. 너희가 우리를 부당하게 죽였다는 것을 하늘과 땅이 증언해 줄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안식일에 공격을 받아 아내와 자녀와 가축과 더불어 죽어 갔다. 죽은 이는 천 명이나 되었다. 요세푸스는 그들이 동굴에서 타 죽었다고 밝힌다. 마카베오기 하권도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필리포스에게 책임을 돌린다(2마카 6,11 참조). 마타티아스와 그의 벗들이 이 소식을 듣고 그들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며, 서로 이렇게 말하였다.

 

이 형제들이 한 것처럼 한다면, 우리가 모두 목숨과 규정을 지키기 위하여 이민족들과 싸우지 않는다면, 이제 곧 그들은 이 땅에서 우리를 몰살시킬 것이다.” 그날에 그들은 이렇게 결의하였다. “안식일에 우리를 공격해 오는 자가 있으면, 그가 누구든 맞서 싸우자. 그래야 피신처에서 죽어 간 형제들처럼 우리가 모두 죽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때에 한 무리의 하시드인들이 그들과 합류하였다. 하시드는 히브리 말에서 충실한, 경건한, 신심 깊은등을 뜻한다(7,13; 2마카 14,6 참조). 후에 이들에게서 에세네파와 바리사이들이 나오게 된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용맹한 전사들이며 모두 율법에 헌신하는 이들이었다. 재난을 피하여 달아난 이들도 모두 그들과 합세하여 그들을 지지하였다. 이때 합세한 이가 육천 명가량 된다(2마카 8,1 참조). 그들은 군대를 조직하여, 분노를 터뜨리며 죄인들을 쳐부수고 격분을 터뜨리며 무도한 자들을 쳐부수었다. 이들을 일명 무법자’(無法者)라고 하는데, 이 낱말은 당시에 율법이 지니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하권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살아남은 자들은 목숨을 구하려고 이민족들에게 달아났다.

 

마타티아스와 그의 벗들은 그 일대를 돌아다니며 제단들을 헐어 버리고,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 할례를 받지 않은 아이들을 찾아내어 모두 강제로 할례를 베풀었다. 그들은 또 교만한 자들을 쫓아냈다. 이렇게 그들이 하는 일은 다 잘되어 갔다. 그들은 이민족들의 손과 임금들의 손에서 율법을 되찾고, 죄인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단수로 된 이 죄인은 집합 명사일 수도 있지만, 안티오코스 임금을 가리킬 가능성이 더 크다(1,102,62 참조). ‘승리할 기회의 직역은 , 이는 성경에서는 힘을 상징한다(다니 7,8 참조).

 

이처럼 이민족들의 제사를 거부하면서까지 투쟁을 벌여온 마타티아스는 죽을 날이 다가오자 자기 아들들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을 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0. 마타티아스의 유언과 죽음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마타티아스,하시드인,에세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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