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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02 조회수1,194 추천수3 반대(0) 신고

220702.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태 9,17)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단식논쟁을 통해서, ‘새로운 때’가 도래했음을 선포하십니다. 곧 ‘신랑이 와 있는 때’가 도래한 것입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마태 9,15) 이는 단식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지금은 단식할 때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지금 ‘새 시대’가 왔기 때문입니다. 곧 새로운 시대의 단식은 달라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곧 구약의 단식과 신약의 단식은 그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사실, 바리사이들과 요한의 제자들은 <레위기> 16장 29-31절에 따라, 구약의 속죄일을 지키기 위해 단식을 했습니다. 곧 잘못을 벗고 정결해지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단식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한 바리사이들은 월요일과 목요일, 1주일에 두 번씩 단식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제자들은 단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단식을 거부하신 것이 아니라, 지금은 그 “때”가 아님을 말씀하시면서 그 이유를 아무도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신랑이라고 부르십니다. 사실, 세례자 요한도 예수님을 신랑이라고 부른 적이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신부를 얻는 이는 신랑입니다. 신랑의 벗이 곁에 있다가 신랑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게 기뻐합니다.”(요한 3,29) 

 

그리고 신랑인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자신을 낡은 옷에다가 깁을 수 없는 새 천이며, 낡은 가죽 부대에 담을 수 없는 새 포도주에 비유하십니다.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태 9,16-17) 

 

이는 당신과 함께 ‘새 시대’가 도래 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이제는 단식의 의미도 달라진 것입니다. 새로운 단식, 곧 구약의 속죄와 정결을 위한 단식이 아니라, 신랑이 떠나간 후에 있게 될 단식입니다.   

 

이 말은 단식이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연결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곧 이제부터 단식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것을 기억하며, 그 사랑에 감사드리며,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는 단식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새 포도주를 담을 새 부대가 필요합니다. 새 부대는 ‘변화된 삶’을 의미합니다. 곧 새 포도주를 담을 ‘변화된 삶’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새로운 삶 안에 우리의 새로운 생명과 사랑을 채우는 일이 될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태 9,17) 

 

주님! 제 마음이 당신의 부대이오니, 사랑의 술을 부으소서! 제 삶이 당신 사랑의 잔이오니, 술잔 가득 사랑을 채우소서. 취해, 기뻐 흥겨우리이다. 온통 젖어, 향기 품으오리이다. 만나는 이마다 축복과 기쁨, 생명과 진리 그득 담아 건네오리이다. 오늘, 저의 삶이 화들짝 달구어지게 하소서. 아멘.  

 

(이 영근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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