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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 유다 마카베오의 첫 승리 / 유다 마카베오[1] / 1마카베오기[1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03 조회수1,056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 유다 마카베오의 첫 승리(1마카 3,10-37)

 

유다 마카베오에 대한 찬사가 한창인 그즈음, 아폴로니우스는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이민족들과 일부 사마리아인들을 모아 큰 군대를 조직하였다. 그는 기원전 166년 봄에 출정한다. 이를 알고 유다가 마주 나가 그를 쳐서 죽여 버렸다. 그 밖에도 많은 적군이 부상하여 쓰러지고 나머지는 달아났다. 유다인들은 그들에게서 전리품을 거두었는데, 아폴로니우스의 칼은 유다가 차지하여 평생 그 칼을 가지고 싸웠다.

 

유다가 한 떼의 군사와 자기에게 충실한 이들의 무리를 한데 모아 전쟁에 나섰다는 말을 듣고, 시리아 군대의 장수 세론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내 이름을 떨치고 이 왕국에서 영광을 누려야지. 임금님의 말씀을 비웃는 유다와 그의 병사들을 철저하게 무찔러야지.” 그는 기원전 166년 여름에 출정한다. 사악한 자들로 이루어진 강력한 군대도 그를 도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복수하려고, 그와 합세하여 함께 올라왔다.

 

세론이 벳 호론 오르막길에 가까이 왔을 때, 유다는 얼마 되지 않는 군사를 거느리고 그를 맞아 싸우러 나갔다. 이들이 자기들을 치러 오는 군대를 보고 유다의 병사들이 유다에게 말하였다. “얼마 되지 않는 우리가 저렇게 많고 강한 자들과 어떻게 싸울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유다가 대답하였다. “적은 수로도 많은 수를 쉽게 막을 수 있다. 하늘이 구하려고 할 때에는 수가 많고 적은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쟁의 승리는 군대의 크기가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힘에 달려 있다. 저들이 방자하고 무도하게 우리와 우리 아내와 아이들을 없애 버리고 약탈하려고 덤벼들지만, 우리는 우리의 목숨과 관습을 지키려고 싸우는 것이다. 그분께서 친히 우리 앞에서 저들을 무너뜨리실 것이니, 너희는 저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유다가 말을 마치고 세론과 그의 군대를 급습하자, 그들은 유다 앞에서 무너졌다. 유다는 벳 호론 내리막길을 달려 들판까지 뒤쫓아 갔는데, 그들 가운데 팔백 명이 쓰러지고 나머지는 필리스티아 땅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사람들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하였고, 주변의 민족들은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유다의 명성은 임금에게까지 알려지고, 민족들마다 그가 한 전투들을 두고 이야기하였다.

 

안티오코스는 시리아 군대의 장수 세론의 막강한 군대가 유다의 급습에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몹시 화가 나, 사람들을 보내어 나라의 모든 부대를 소집하고 매우 강력한 군대를 조직하였다. 그리고 자기 금고를 열어 군사들에게 일 년 치 봉급을 미리 주며, 모든 사태에 대비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그는 국고에 돈이 떨어지고, 자기가 예로부터 내려오던 관습을 없애 버림으로써 이 땅에 일어난 내란과 재앙 때문에, 이 지방에서 올라오는 조공조차 적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원전 188, 로마인들이 셀레우코스 왕국의 안티오코스 3세를 이기고 그와 맺은 아파메아 평화 조약에는 셀레우코스 왕국의 재정 문제와 관련하여 매우 불리한 조항들이 들어 있었다. 거기에다 안티오코스 4세의 낭비벽이 더해져(30) 셀레우코스 왕실의 재정이 무척 어려웠다.

 

그리하여 그는 이전의 임금들보다 경비와 선물을 아끼지 않고 넉넉히 주어 오다가, 이제는 그렇게 할 돈이 없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었다. 크게 당황한 그는, 페르시아로 가 그곳 여러 지방에서 조공을 거두고 많은 돈을 모아 오기로 결심하였다. 여기에서는 페르시아가 유프라테스 동쪽 지역 전체를 가리킨다. 그는 탁월한 인물이면서 왕족인 리시아스에게 유프라테스 강에서 이집트 경계에 이르기까지 임금의 행정을 맡겼다. 임금의 행정을 맡겼다는 것은 셀레우코스 왕국에서 총리대신에 임명하였음을 뜻한다(2마카 3,7. 그리고 2마카 10,11; 11,1; 13,2 참조). 그리고 자기가 돌아올 때까지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맡아 기르게 하였다. 필리포스가 이 안티오코스의 후견인이 된다(6,14-15; 2마카 9,29). 이 미래의 안티오코스 5세 에우파토르는 2년을 다스린 뒤 기원전 161년에 살해된다(7,1-4). 또한 안티오코스가 리시아스에게 군대의 절반과 코끼리들을 주면서, 자기가 하려고 했던 모든 일에 관하여 여러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의 주민들에 관해서는, 그들에게 군대를 보내어 이스라엘의 병력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자들을 없애 버리고, 그곳에서 그들에 대한 기억마저 지워 버리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온 영토에 외국인들을 이주시켜 그들의 땅을 나누어 주라고 하였다. 이는 유다 반란군들을 섬멸하거나 노예로 판(2마카 8,9-11) 다음, 셀레우코스 왕국의 관례에 따라 모든 토지를 임금의 소유로 몰수하여 외국인들에게 팔아넘기는 것이다(다니 11,39 참조). 그러고 나서 안티오코스 임금은 백사십칠년에 군대의 나머지 절반을 이끌고, 왕도인 안티오키아를 떠나 유프라테스 강을 건넌 다음 내륙 지방들을 가로질러 진군하였다. 기원전 165년 봄이다. “내륙 지방의 직역은 위쪽 지방의 뜻으로, 이 표현은 헤로도토스 이래 그리스 저자들이 지중해에서 멀리 떨어진 메소포타미아와 페르시아의 고지대를 가리키는 데에 쓰인다. 이렇게 안티오코스가 페르시아를 떠나면서 리시아스를 섭정에 임명하였다.

 

그리하여 리시아스가 유다를 치려고 그는 도리메네스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 그리고 니카노르와 고르기아스를 뽑았는데, 이들은 임금의 벗들 가운데에서도 유력한 사람들이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2. 유다를 치려는 리시아스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폴로니우스,세론,벳 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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