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08 조회수1,832 추천수8 반대(0)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라는 제목으로 김평만 신부님의 연재가 지난 62630회를 끝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연재의 마지막에 신부님께서 했던 말을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하느님의 집인 우리영혼은 자신의 사명을 거부하고 하느님 아닌 것들을 우상숭배 함으로써 황폐해졌다. 그리고 인간 공동체는 서로를 형제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대방이 받아 마땅한 것을 그에게 되돌려주지 않음으로써 상생의 집이 되어주는 사명을 등한히 하였다. 또한 우리는 모두 생명체의 집이며 우주에서 보석처럼 찬란히 빛나는 지구를 훼손하여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렇게 무너져가는 집들을 재건하기 위해 하느님은 당신의 구원경륜을 펼치시며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의 외아들을 우리에게 내어 주셨다. 그리고 교회는 가톨릭사회교리를 통해서 사회 공동체를 치유하고 무너져 가는 지구를 재건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종은 누가 그것을 울리기 전까지는 종이 아니다. 또한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우리가 아는 것들을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고 구현해 나가는 것이 더욱 절실히 요청되는 때이다.”

 

무너져가는 집은 우리들 각자의 영혼이며, 우리가 사는 공동체이며, 우리가 잠시 머물다가는 지구입니다. 우리들이 섬기는 우상은 재물, 권력, 명예입니다. 이것을 얻기 위해서는 학원에도 가고, 이것을 얻기 위해서는 유학도 갑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겸손, 희생, 나눔을 말씀하셨습니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첫째가 되려는 자는 꼴찌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성모님은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미천한 이를 끌어 올리시는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우리가 겸손, 희생, 나눔의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는 우상숭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세리, 죄인, 가난한 이, 불쌍한 이, 감옥에 갇힌 이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여러분 중에 가장 가난한 이, 불쌍한 이, 외로운 이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자비하신 분이시만 자연은 받은 대로 돌려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자연을 상처내고, 훼손하고, 오염시키면 자연은 반드시 되돌려 줄 것입니다. 우리가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함께 한다면 자연은 우리에게 삶의 보금자리를 내어 줄 것입니다.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리고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이번 주 본기도는 이렇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수난으로 다시 일으키셨으니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내가 마당을 쓸면 지구의 한 모퉁이가 깨끗해집니다. 내가 꽃 한 송이 심으면 지구의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집니다. 내가 이웃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면 지구가 온통 아름답고 밝아집니다. 그렇습니다. 남이 아니라 지금 내가 무너져가는 집을 지키고 보존해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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