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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웃 / 김상우 바오로 신부(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10 조회수1,280 추천수1 반대(0) 신고

 

 

 

 

생명의 말씀(2022 7 10(다해 연중 제15주일) 서울주보

 

이웃

 

이웃이라는 단어는 가까이 사는 집 또는 그런 사람을 뜻합니다그렇다면 그리스도인에게 이웃은 무슨 의미일까요?

 

1독서(신명 30,10-14)는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이 하느님과 관계 안에 머물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전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하느님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 곁에 있는 이웃처럼 의인화되어 묘사됩니다.

 

2독서(콜로 1,15-20) 그리스도 찬가라고도 불리는데심오한 구원과 신앙의 진리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먼저 그리스도는 세상 창조의 원리로 소개됩니다. 만물은 그분 안에서 …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으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라고 표현됩니다.

그리고 성자의 십자가 죽음은구원의 충만함을 완성했기에,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다는 초대 교회의 신앙 고백을 듣습니다.

이처럼 부활하신 주님은 교회 공동체 안에 함께 하시는 이웃처럼 이해됩니다.

 

복음(루카 10,25-37)은 율법 교사와 예수님의 대화입니다.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즉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까?’라는 율법 교사의 질문에 예수님은 율법에 뭐라고 적혀있는지 되묻습니다그러자 율법 교사는 신명기 6장 5(“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라.”) 레위기 19장 18(“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을 인용합니다.

이어서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라는 문에 예수님은 강도를 만나 초주검이 된 어떤 유다인의 이야기를 비유로 드십니다.

당시 사회적 명망이 높았던 사제와 레위인은 죽음 직전에 이른 동족을 보고 모르는 체하지만유다인들이 평소 원수처럼 여겼던 사마리아인은 그를 보고 극진한 대우와 치료를 해줍니다.

이 대목에서 루카 복음사가는 사마리아인의 마음을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루카 10,33)라고 묘사합니다이처럼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이웃은 상대방에게 연민을 느끼고 아픔에 공감해주는 사람입니다.

 

이제 우리의 이야기로 돌아옵니다사회·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시대를 살다 보니 심리적으로 아픈 이웃을 봅니다층간소음분노조절장애피해망상증나르시시즘가스라이팅 등에 사로잡힌 이웃 때문에 일상에서 생지옥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공동체로 부르십니다구약의 백성뿐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들도 늘 신앙 공동체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한 주간을 보내며 내가 속한 신앙 공동체에서 나는 어떤 이웃으로 살고 있는지아픈 이웃을 향해 연민과 공감과 자비를 얼마나 품고 있는지 돌아보면 어떨까요?

 

 

김상우 바오로 신부(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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