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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1. 데메트리오스 일세 / 유다 마카베오[1] / 1마카베오기[2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14 조회수1,012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1. 데메트리오스 일세(1마카 7,1-25)

 

안티오코스가 유다와 화친을 맺고 안티오키아로 돌아온 후였다. 백오십일년, 기원전 161년에 셀레우코스의 아들 데메트리오스가 로마에서 빠져나와, 얼마 되지 않는 병사들과 함께 바닷가 성읍으로 가 그곳에서 왕위에 올랐다. 성읍은 레바논의 트리폴리스라고 알려진다(2마카 14,1 참조). 데메트리오스는 이곳에서 출발하여 안티오키아를 차지하게 된다. 안티오코스의 측근들이 로마 특사의 살해 사건에 연루되는 바람에 데메트리오스에게 기회가 좋았던 것이다. 이듬해에 그는 로마로부터 인정을 받고 왕호를 데메트리오스 1세 소테르로 정한다. 그가 자기 조상들의 왕궁으로 들어갈 때, 군사들이 안티오코스와 리시아스를 잡아 그에게 데려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가 이 사실을 알고, “나에게 그들의 얼굴을 보이지 마라.” 하고 말하자, 군사들이 그들을 죽여 버렸다. 그리하여 데메트리오스가 왕좌에 앉게 되었다. 이스라엘에서 무도한 자들과 사악한 자들이 모두 그에게로 갔는데, 대사제직을 탐내는 알키모스가 그들을 이끌고 있었다. 그들은 임금에게 백성을 고발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임금님의 벗들을 모두 죽이고, 저희를 고향 땅에서 쫓아내어 흩어 버렸습니다. 그러니 이제 임금님께서 신임하시는 사람을 하나 보내시어, 그가 가서 유다가 저희와 임금님의 영토에 끼친 모든 파괴의 참상을 보고, 그들과 그 동조자들을 모두 벌하게 해 주십시오.”

 

사실 아론의 후손인 알키모스는 그리스인들의 편에 서서 민족의 반역자가 된다. 이 이름은 히브리 말 야킴 또는 엘야킴을 그리스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그리하여 데메트리오스 임금은 유다를 공격하려고 자기의 벗들 가운데에서 바키데스를 뽑았는데, 그는 유프라테스 강 서쪽 지방의 총독으로서 나라의 큰 인물이며 임금에게 충실한 사람이었다. ‘유프라테스강 서쪽 지방의 직역은 강 건너편으로, 이는 유프라테스강 동쪽에 사는 페르시아인들의 표현을 그대로 쓴 것으로, 셀레우코스 왕국의 서쪽 절반을 가리킨다. 임금은 자기가 대사제로 세운 사악한 알키모스와 함께 바키데스를 보내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복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들은 대군을 거느리고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왔다. 바키데스는 유다와 그의 형제들에게 전령들을 보내어 거짓으로 평화의 말을 전하였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그들이 대군을 거느리고 온 것을 보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데 한 무리의 율법 학자들이 알키모스와 바키데스에게 모여 가서 모든 것을 올바르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처음으로 그들과 평화를 모색한 사람들이 바로 이 하시드인들이다. 유다 마카베오의 편을 들었던 하시드인들은(2,42), 종교의 자유에 관한 임금의 보장 약속이 이제는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아론의 후손인 사제 한 사람이 군대와 함께 왔으니, 그가 우리를 해칠 리 없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알키모스는 그들에게 평화의 말을 건네며, “우리는 당신들에게도 또 당신들의 벗들에게도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맹세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알키모스를 믿었으나, 알키모스는 그들 가운데 예순 명을 붙잡아 단 하루에 죽여 버렸다. 이는 기록된 말씀 그대로였다. “당신께 충실한 이들의 살과 피가 예루살렘 주변에 쏟아졌어도 그들을 묻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시편 79,2-3 참조) 그러자 온 백성이 그들 때문에 두려움과 전율에 사로잡혀 이렇게 말하였다. “저들에게는 진실도 공정도 없다. 저들은 자기들이 한 협약과 서약까지 어겼다.” 바키데스는 예루살렘을 떠나 벳 자잇에 진을 쳤다. 벳 자잇은 벳 추르에서 북쪽으로 6킬로미터 떨어진 곳인데, 이곳에서 계단식 우물이 발견되었다.

 

그는 병사들을 보내어 자기에게 넘어온 많은 이탈자들과 일부 백성을 잡아 죽이고 큰 우물에 던져 버렸다. 그러고 나서 이 고장을 알키모스에게 맡긴 다음, 그를 도울 군대를 남겨 두고 임금에게 돌아갔다. 알키모스가 대사제직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자, 동족을 괴롭히는 자들이 모두 그에게 모여들었다. 그들은 유다 땅을 장악하고 이스라엘에 큰 타격을 입혔다. 유다는 알키모스와 그의 일당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저지르는 온갖 악행을 보았다. 그것은 이민족들이 저지른 것보다 더 심하였다. 그래서 유다는 온 유다 영토를 두루 다니면서 이탈자들에게 보복하고, 그들이 이 지방을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였다. 알키모스는 유다와 그의 군사들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맞설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임금에게 가서 그들을 두고 악의에 찬 고발을 하였다.

 

악의에 찬 알키모스의 고발을 받은 임금은 자기의 훌륭한 장수들 가운데 하나인 니카노르를 보내며, 이스라엘 백성을 멸망시켜 버리라고 명령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22. 니카노르의 패배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데메트리오스,소테르,알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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