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7.1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16 조회수1,256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2년 7월 16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복음 마태 12,14-21

그때에 14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15 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아시고

그곳에서 물러가셨다.

그런데도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16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17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8 “보아라내가 선택한 나의 종,

내가 사랑하는 이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19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20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21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사하라 사막에서 12년 동안 살았던

사막에서의 편지라는 책으로 유명한

카를로 케레토(1910~1988)

은수자가 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교수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교수직을 접고

사하라 사막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오랜 시간 기도하고,

그 지역 유목민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며 홀로 지냈습니다.

그가 먹는 음식은 직접 짠

염소젖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은수자로 최선을 다해 살았던

그가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고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됩니다.

은수자로 사는 자신보다 어머니가

훨씬 더 거룩하시다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가족을 돌보느라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낼 수가 없었고,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도

가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약된 환경 안에서도

사랑의 실천을 적극적으로 하셨습니다.

그보다 더 거룩하셨습니다.

거룩함은 모든 것을 떠나 오롯이

하느님과 함께했을 때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거룩함의 핵심이 사랑이기에,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이는

하느님의 거룩함을 나눠 받게 됩니다.

가정직장신앙 공동체 모두가

나를 거룩하게 만들어줄

장소였던 것입니다.

장소 탓만 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 때문에 자기가 거룩해지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하게 이르십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예언처럼 온유하고

겸손한 주님의 종은 소리 없이 고요히

하느님의 뜻을 이행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병자 치유를 한 뒤에도 알리지

말라고 하셨고적대자들에게 빌미를

잡히지 않기 위해 다투지도 않고

큰 소리도 내지 않으셨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풍악을 불며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미 세상에 와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그 나라의 주인이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할 뿐이었습니다.

주님의 모든 말씀은 일상 삶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만남을 통해 그리고 특별한 일을

통해서만 주님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오신 주님을

우리의 일상 삶 안에서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거룩함을 받아서,

이웃들과 함께 함께 하느님 나라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그래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우리도 주님의 이름에만 희망을 걸고,

주님의 뜻에 맞게

성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비를 피할 때에도 작은 우산 하나면

충분한 것이니 하늘이 드넓다 하더라도

따로 큰 것을 구할 수고가 필요 없다.

(원효대사)

(분당 요한 성당 벽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