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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6주일 (농민주일) - *♥* 행복을 위한 최상의 투자는? *♥* -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16 조회수929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제16주일 (농민주일) 복음 (루카10,38-42)

- *♥* 행복을 위한 최상의 투자는? *♥*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행복하게 잘 지내셨나요? 


형제 자매님, 오늘 1독서는 신앙의 선조인 아브라함이 세 천사를 영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유목민들은 자기를 찾아오는 손님을 환영하고 친절히 대접하는 것을 당연한 의무로 생각했습니다. 유목민들의 주된 생활무대인 사막에서 함께 살아남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아니라 멀리 있는 사람을 자기가 데리고 와서 극진하게 대접을 합니다. 그리고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손수 시중을 들면서 그들이 하는 말도 아주 귀담아 듣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주신 진정한 복음을 듣게 됩니다. 아내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복음에서는 예수님을 손님으로 맞아들인 마르타와 마리아의 서로 다른 태도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흔히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래 마리아가 마르타보다 더 좋은 몫을 택했어!” 혹은 “예수님께서는 활동보다 기도를 더 좋아하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음서는 그런 내용을 전혀 담고 있지 않습니다. 

  마르타는 유대민족의 전통에 따라 손님으로 오신 예수님을 잘 접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특히 마르타는 예수님께 음식을 잘 대접하기 위해서 온 정성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예수님의 시중을 드는 것이 완전한 사랑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나봅니다.


  내가 누군가를 온 사랑으로 대접하기 위해서 음식을 준비한다면 다른 사람이 도와주려고할 때 오히려 말릴 것입니다. 나의 사랑을 온전히 담은 음식을 대접해 드리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마르타는 마리아가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것을 언짢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르타는 예수님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에 따라 손님을 접대하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일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말씀을 경청하고 그것을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늘 그렇게 머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떠나시고 나면 마리아는 마음에 새겨진 말씀에 따라 살 것입니다. 그때 마리아가 하는 행동은 온전한 사랑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사랑의 말씀이 마음에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모범적인 제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자는 먼저 스승의 말씀을 잘 듣고 그것을 마음에 새긴 상태에서 그 말씀을 실천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예수님의 말씀을 들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따라 생활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루의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말씀을 듣고 새기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가족들을 위해서 봉사하기 전에, 내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기 전에, 직장에서 나에게 주어진 일을 시작하기 전에,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복음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마음에 담고 그 말씀에 따라서 하루를 산다면 우리가 매일 수행하는 일이 똑 같다 하더라도 매일 매일이 새롭고 행복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그렇게 살 때 참으로 행복할 수 있음을 당신의 경험을 통해서 증언합니다. 

우리가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랑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복음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행하는 일들은 단순히 내 인간적인 일상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내 자신을 희생하면서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사람들의 부족함을 채워주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우리의 생활 자체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우리가 매일 아침에 복음의 한 구절이라도 읽고 마음에 새긴다면, 하루 생활 중에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실천하면서 지내는 하루의 생활은 참으로 행복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사람들은 매일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이렇게 가장 쉽게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하루에 5분은 기꺼이 투자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이번 한 주간은 매일 단 5분이라도 시간을 내서 그날의 복음을 읽고 마음에 새기도록 해봅시다. 그리고 그 말씀을 실제로 살아봅시다. 그러면 참으로 행복한 한 주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나의 삶은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듯이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사람으로 굳건히 서 있게” 이끌어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박영봉안드레아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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