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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2. 니카노르의 패배 / 유다 마카베오[1] / 1마카베오기[2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17 조회수1,606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2. 니카노르의 패배(1마카 7,26-50)

 

악의에 찬 알키모스의 고발을 받은 임금은 자기의 훌륭한 장수들 가운데 하나인 니카노르를 보내며, 이스라엘 백성을 멸망시켜 버리라고 명령하였다. 마카베오에게 패배한(3,38) 이 인물은 에피파네스가 죽자 데메트리오스가 근동에 돌아오기도 전에 벌써 그의 편이 된 이다. 그렇게 니카노르는 이스라엘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자였다. 그리하여 그는 대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 유다와 그의 형제들에게 거짓으로 평화의 말을 전하였다. “우리 싸우지 맙시다. 나는 당신들과 평화롭게 만나기 위하여 병사 몇 명만 데리고 가겠습니다.” 그리하여 니카노르가 유다에게 가서 서로 평화롭게 인사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유다를 납치해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유다는 니카노르가 속임수를 품고 자기에게 왔다는 사실을 알고, 그가 두려워 다시는 그를 만나려고 하지 않았다. 니카노르도 자기 계획이 탄로난 것을 알고 기브온 근처에 있는 카파르살라마 부근으로 나가 유다에게 맞서 싸웠다. 니카노르 편에서 병사 오백 명가량이 죽고, 나머지는 다윗 성으로 달아났다. 그때에 다윗성은 이미 이민족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일이 있은 뒤에 니카노르는 시온 산으로 올라갔다. 몇몇 사제들이 성소에서 나와 백성의 원로 몇 사람과 함께 그에게 평화롭게 인사하고, 임금을 위하여 바치는 번제물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을 비웃고 놀리고 모욕하면서 거만하게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화를 내며 맹세하였다. “만일 유다와 그의 군대를 당장 내 손에 넘겨주지 않으면, 내가 무사히 돌아올 때에 이 집을 불태워 버리겠다.” 그러고는 더 크게 화를 내며 나갔다. 사제들은 안으로 들어가 제단과 성전 앞에 서서 울며 말하였다. “당신께서는 이 집을 선택하시어 당신의 이름으로 불리고 당신 백성이 기도하고 간청하는 집이 되게 하셨습니다. 저자와 그 군대에게 원수를 갚으시고 저들을 칼로 쓰러뜨려 주십시오. 저들이 저지른 불경을 잊지 마시고 저들을 그대로 두지 마십시오.”

 

유다와 기브온 근처에서 한바탕 싸우고 시온 산으로 간 니카노르는 몇몇 사제들에게 갖은 협박을 하며 화를 내었다. 그리고 그는 예루살렘에서 나와 벳 호론에 진을 치자, 시리아 군대가 그와 합류하였다. 유다도 병사 삼천 명과 함께 카파르살라마 바로 근처에 있는 하다사에 진을 쳤다. 그러고 나서 이렇게 기도하였다. “임금이 보낸 자들이 불경을 저질렀을 때, 당신의 천사가 나와서 그들 가운데 십팔만 오천 명을 쳐 죽였습니다. 오늘도 저희 앞에서 저 군대를 치시어, 니카노르가 당신 성소를 두고 악한 말을 하였음을 살아남은 자들이 알게 하시고, 그의 악행에 따라 그를 심판하여 주십시오.” 여기서 임금은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을 가리킨다.

 

기원전 160328일인, 아다르 달 열사흗날에 양쪽 군대가 맞서 싸웠는데, 니카노르의 군대가 패배하고 니카노르 자신은 그 전투에서 가장 먼저 쓰러졌다. 니카노르가 쓰러진 것을 본 그의 군대는 무기를 내던지고 달아났다. 유다인들은 신호 나팔을 불며 그들을 뒤쫓아, 하다사에서 예루살렘에서 북서쪽 지점에 위치한 가자라에 이르기까지 하룻길을 추격하였다. 게다가 주변의 모든 유다 마을에서 사람들이 나와 그들을 막았으므로, 그들은 다시 유다의 군대 쪽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칼에 맞아 쓰러져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유다의 군대는 전리품과 노획물을 거둔 다음, 니카노르의 머리와 거만하게 내젓던 그의 오른손을 잘라 가지고 돌아와서 예루살렘 성 밖에 걸어 놓았다. 백성은 몹시 기뻐하며 그날을 큰 기쁨의 날로 경축하였다. 그리고 해마다 아다르 달 열사흗날을 경축일로 지내기로 결정하였다. 유다 땅은 한동안 평온하였다. 평온하다는 말은 평화로움을 뜻하면서, 성경에서 너무나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1,3; 9,57; 11,38.52; 14,4 참조). 유다와 데메트리오스와의 전투 이야기는 여기서 일단은 유보하고, 세력이 확대해지는 로마인들과의 이야기가 잠시 이어진다.

 

그즈음 유다 마카베오는 로마인들의 명성을 들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23. 로마인들에 대한 찬사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에피파네스,데메트리오스,니카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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