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녹]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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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07-20 | 조회수1,24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2년 07월 20일 수요일 [녹]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마태오 복음 13장에서는 비유를 통하여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소개합니다. 이는 ‘예수님 삶의 신비’고,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말씀의 신비’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인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예수님의 말씀 선포와 깊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농부들은 밭을 갈기 전에 씨를 뿌렸기에 씨앗이 길이나 돌밭, 가시덤불, 또는 좋은 땅에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말씀이 어디든지 뿌려질 수 있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땅을 선별해서 말씀을 뿌리지 않으시기에 말씀이 떨어지는 곳은 준비가 안 된 곳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 때문에 혜택을 본 사람들은 아닐까요? 예수님 말씀이라는 씨앗이 좋은 마음에 뿌려질 확률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예수님께서 씨앗을 뿌리신 하느님 나라가 이 세상에서 열매로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 실망스러울 때도 있고, 우리 각자 안에도 열매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좌절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예수님께서는 실망하지 않으시고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에 대한 희망으로 씨를 뿌리십니다. 그 열매는 씨 뿌리는 과정의 수고와 손해를 모두 보상하고도 남기 때문입니다.
(김인호 루카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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