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4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25 조회수1,590 추천수3 반대(0) 신고

 

약자를 품으면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르 9,36-37)

어린이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순수한 기쁨이 느껴져 오곤합니다.

그리고 제 안에 깃든 세상의 온갖

미움과 분노 그리고 어두운

그림자가 말끔히 씻겨지지요.

어린이에게는 또 하나의

보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꾸밀 줄 모르는 순수함과 작은 것에

행복해 하는 단순함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이런 어린이 하나를

꼭 껴안으십니다. 이렇게 그분의

품안에 안겨 있는 어린이의 모습을

묵상하다 보면 그 아이가

한없이 부러워집니다.

그래서 가끔 그분의 품안에 안겨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 보지요.

그런데 조금 후 예수님의 입에서는

더욱더 엄청난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어린이를

받아들이면 곧 하느님 아버지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구요.

어린이는 철없고 힘없는 존재입니다.

어른이 돌보지 않으면 제때 밥을

챙겨 먹지도 못하고

몸이 더러워도 씻을 줄 모릅니다.

누군가가 보살펴 주어야만 하는

'약자'입니다. 예수님이 그런

어린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하신

비유에는 물론 해맑고

단순한 어린이의 마음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라는 뜻도 있지만,

'약자' 에 대한 사랑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린이 같은 약자라면 그분이

저를 품어 주시고,

또 어린이 같은 약자를

제가 품으면 하느님 아버지를

품는 것과 같다고 하시니

이러나저러나 약자는

우리를 그분과 이어 주는

다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