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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4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26 조회수1,663 추천수2 반대(0) 신고

 

경주의 꼴불견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지지하는 사람이다.

(루카 9,49-50)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이는 자기가 받을상을

결코 잃지 않을것이다.”

(마르 9,38-41)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비판합니다.

그런데 그 비판은 어떤 종교가

추구하는 절대자에 대한 비판보다는

그 종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예로 독일의 젊은이들은

"하느님은 좋지만 교회는 곤란해!“

라는 말을 즐겨 한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한결같이

존경을 받으시지만 그 제자인

우리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현상입니다.

작은 먹물 하나가 깨끗한 종이를

버려 놓듯이 우리들의 잘못된 행실이

예수님의 훌륭한 가르침에

먹칠을 합니다.

간혹 종교인들은 믿음의 대상이 아닌

믿음의 제도나 방법에 자신들의

사활이 걸린 양 행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 경주에 있는

한 유명한 절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 집안 어른인 부처님에게

인사나 올리자 하고 대웅전의

부처님을 잠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웬 스님이 던진

빗자루가 허공을 가로질러 날아왔습니다.

그 스님은 불전에 돈을 바치지 않고

대웅전에 들어오는 무례를 범했다고

빗자루를 내던진 것이지요.

그 사건 때문에 유명한 그 절은

저에게 세계적인 보물이 아니라

오히려 경주의 꼴불견으로

기억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그 스님 때문에 절을 찾은 게

아닌데도 그 스님의 경망스러운

행동이 명사찰의 이미지를

흐려 놓은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성당에 오려던 이들이

나의 행동 때문에 발길을 돌린다면

우리도 '꼴불견'의 오명을 피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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