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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 트리폰의 흉계 / 요나탄 아푸스[2] / 1마카베오기[3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29 조회수1,263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 트리폰의 흉계(1마카 11,20-40)

 

이렇게 알렉산드로스와 프톨레마이오스가 죽은 그 무렵에, 요나탄은 예루살렘의 성채를 공격하려고, 유다인들을 소집하고 그곳을 공격할 무기를 많이 만들었다. 사실 데메트리오스는 이 성채를 유다인들에게 넘기겠다고 서신으로 약속하였고(10,32), 이를 또 알렉산드로스가 확인하였다(10,47). 요나탄은 이를 기정사실로 만들려고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그런데 제 민족을 미워하는 변절자 몇이 임금에게 가서, 요나탄이 성채를 포위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그 보고를 들은 임금은 화를 내었다. 그는 보고를 듣자마자 출정하여 프톨레마이스로 갔다. 그리고 요나탄에게 포위를 풀고, 되도록 빨리 프톨레마이스에서 만나 상의하자고 편지를 썼다. 그러나 요나탄은 그러한 제의를 듣고도 포위를 계속하라고 명령하는 한편,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기로 하고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사제들을 뽑아, 은과 금과 옷, 그 밖에도 많은 선물을 가지고 프톨레마이스로 임금을 찾아갔다.

 

그래서 그는 임금의 호감을 샀다. 그때에 백성 가운데 간악한 자들 몇이 그를 고발하였다. 그러나 임금은 선왕들이 한 것처럼 그를 대하고, 자기의 모든 벗 앞에서 그를 높여 주었다. 임금은 또 그의 대사제직과(10,20 참조) 이전의 명예로운 직책을 모두 그대로 인정하고, 그를 첫째가는 벗들 가운데 하나로 삼았다. 그러자 요나탄은 유다는 물론 사마리아의 세 구역에서 걷는 세금도 면제해 달라고 임금에게 청하면서, 그 대신에 삼백 탈렌트를 바치겠다고 약속하였다. 임금은 그 청을 받아들이고 이 모든 일과 관련하여 요나탄에게 이러한 내용의 편지를 써 주었다.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요나탄 형제와 유다 민족에게 인사합니다. 우리가 여러분에 관하여 우리 친족 라스테네스에게 써 보낸 편지의 사본을 당신들에게도 써 보내니 받아 보십시오.”

 

이렇게 요나탄은 임금의 형제로 불림으로써 알렉산드로스가 그에게 부여한 모든 칭호를 다시 확인받는다. 여기서 친족이란 칭호는 실제적인 혈족이 아니라 단지 칭호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리고 라스테네스는 크레타섬 출신으로, 데메트리오스가 왕위로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용병들을 이 섬에서 고용한 자였다(10,67 참조). 임금의 사본은 이렇게 시작한다.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아버지 라스테네스에게 인사드립니다. 우리의 벗이며 우리에게 의무를 다하는 유다 민족이 선의를 보이기 때문에, 그들을 잘 대해 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여기서 언급한 아버지칭호도 친족으로 불리는 고관들 가운데에서 실제 임금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이들에게 주어진 단순한 명칭으로 여겨진다. 계속되는 사본의 내용이다. ‘우리는 유다의 영토와 아패레마, 로드, 라마탬 세 지역을 그들의 땅으로 인정합니다.’

 

여기서의 지칭하는 세 지역에서 아패레마는 히브리 말로 에프라임(여호 18,23오프라참조), 로드(1역대 8,12)는 그리스 말로 리따’, 라마탬은 히브리 말로 라마(1사무 1,1라마타임으로 이는 두 언덕의 뜻이다. 사실 언덕을 뜻하는 라마는 라마타임과 동일 지역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이곳은 후에 마태 27,57아리마태아로 바뀜)이다. 사본은 계속 이어진다. ‘이 지역들은 그 주변 모든 지방과 더불어 사마리아에서 유다에 편입된 곳으로, 전에는 임금이 해마다 그 땅의 소출과 과일에 대하여 세를 거두어들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임금에게 바치는 이 세금을 예루살렘에서 희생 제사를 지내는 모든 이에게 면제합니다. 또 그들이 십일조에서 우리에게 바치는 다른 조세들과 그 밖의 세금들, 그리고 염전 세와 왕관 세 등 이 모든 것도 이제부터 그들에게 면제합니다. 이 결정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지금부터 영원히 취소될 수 없습니다. 이제 이 편지의 사본을 만들어 요나탄에게 주어서, 거룩한 산 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게 배려해 주십시오.’ 이리하여 요나탄이 데메트리오스와 동맹을 맺었다.

 

데메트리오스 임금은 자기의 통치 아래 나라가 평온하고 아무도 자기에게 맞서지 않는 것을 보고는, 다른 나라 섬들에서 모집해 온 외인부대만 남기고, 모든 군대를 해산시켜 저마다 제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그런데 선왕들을 모셨던 군대는 모두 그를 미워하였다. 그러자 전에 알렉산드로스의 부하였던 트리폰이 모든 군대가 데메트리오스에게 불평한다는 것을 알고, 알렉산드로스의 어린 아들 안티오코스를 키우고 있는 아라비아 사람 잡디엘의(17) 아들로 여겨지는 이말쿠에에게 갔다. 그리고 안티오코스가 그 아버지의 대를 이어 임금이 될 수 있도록, 그를 자기에게 넘겨 달라고 이말쿠에에게 강력히 요청하였다. 그러면서 데메트리오스가 해 온 모든 일과 그의 군대가 그를 미워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여러 날을 머물렀다. 이렇게 트리폰이 데메트리오스 임금에게 맞서고자 흉계를 꾸미고 있었다.

 

이렇게 트리폰이 흉계를 꾸밀 그즈음, 요나탄은 데메트리오스 임금에게 사람을 보내어, 예루살렘 성채의 군대와 다른 요새들의 군대를 철수시킬 것을 요청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8. 요나탄과 트리폰의 동맹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성채,프톨레마이스,크레타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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