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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독서,복음(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10 조회수745 추천수1 반대(0) 신고

 


클라라 성녀는 1194년 이탈리아 아시시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복음적 생활에 감명을 받은 그는 수도 생활에 대한 열망으로 클라라 수도회를 세웠다. 수도 생활에 대한 집안의 반대도 심하였으나, 오히려 동생 아녜스마저 언니의 뒤를 따라 수도자가 되었다. 클라라 성녀는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철저하게 가난하고 겸손한 삶을 계속하였다. 1253년 선종한 그녀를 2년 뒤 알렉산데르 4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1독서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유배를 가거라.>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2,1-12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사람의 아들아, 너는 반항의 집안 한가운데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다.
그들이 반항의 집안이기 때문이다.

 

3 그러니 너 사람의 아들아,
유배 짐을 꾸려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유배를 가거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네가 사는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유배를 가거라.
행여 자기들이 반항의 집안임을 그들이 깨달을지도 모른다.
4 너는 짐을 유배 짐처럼 싸서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내어놓았다가,
저녁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유배를 떠나듯이 떠나라.
5 그들이 보는 앞에서 벽을 뚫고 나가라.

 

6 너는 어두울 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짐을 어깨에 메고 나가는데,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마라.
나는 너를 이스라엘 집안을 위한 예표로 삼았다.”
7 나는 명령을 받은 대로 하였다.
짐을 유배 짐처럼 싸서 대낮에 내어놓았다가,
저녁에 손으로 벽을 뚫고,
어두울 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짐을 어깨에 메고 나갔다.

 

8 이튿날 아침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9 “사람의 아들아, 저 반항의 집안인 이스라엘 집안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하고 너에게 묻지 않았느냐?
10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 신탁은 예루살렘에 있는 수장과
그 안에 있는 온 이스라엘 집안에 관한 것이다.’

 

11 너는 또 말하여라. ‘나는 여러분을 위한 예표입니다.
내가 한 것과 똑같은 일이 그들에게 일어날 것입니다.
그들은 유배를 당해 끌려갈 것입니다.’
12 그들 가운데에 있는 수장은 어두울 때에 짐을 어깨에 메고,
사람들이 그를 내보내려고 벽에 뚫어 놓은 구멍으로 나갈 것이다.
그는 자기 눈으로 그 땅을 보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주님께서는 에제키엘 예언자를 이스라엘이 유배를 당하여 끌려갈 것을 미리 보여 주는 예표로 삼으신다.

 

 

 

 

 

 

 

 

복음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2119,1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23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26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35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19,1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들을 마치시고 갈릴래아를 떠나,
요르단 건너편 유다 지방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해

몇 번이고 용서하라

얼마나 자주 또 많이 죄를 지었든간에 무한정 용서하라는 말씀은 어록에서 따온 것이다. “그가 하루에 일곱 번이나 당신에게 죄를 짓고 일곱 번이나 당신에게 동라와서는 회개합니다하거든 그를 용서하시오”(루카 17.4)가 원형에 가까운 데 비해, 마태오는 많이 손질하여 베드로와 예수님이 나누는 대화체로 엮었다. 그리고 용서의 끝없음을 더욱 강조했다.

 

무자비한 종 비유

18.23-35는 마태오복음만의 고유 자료다. 마태오는 자기 교회 구전에서 채집하여 여기 수록했다. 이는 일상 생활의 체험을 소재로 한 평범한 비유가 아니고 아주 특수한 사례를 다루는만큼 특례 비유다. 이 비유에는 마태오가 체록하면서 손질한 부분도 더러 있다. 23-24절의 ”, 24절의 만 달탄트는 마태오의 개작일 개연성이 있고, 35절의 비유 풀이는 분명히 개작일 개연성이 있고, 35절의 비유 풀이는 분명히 마태오의 가필이다.

 

비유의 뜻은 자명하다. 바야흐로 하느님의 선정이 시작되어 하느님은 무한 용서를 베푸신다. 그러나 하느님의 무한 용서를 받은 사람은 이웃의 작은 허물을 마땅히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긴 것처럼 너도 네 동료 종을 불쌍히 여겨야 하지 않았느냐?(33). 그러나 저 무자비한 종처럼 옹졸하기 짝이 없는 것이 인간이다. 이 특례 비유에서는 하느님의 가없는 자비와 용서, 인간의 숨막히는 비정과 협량이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이 비유와 같은 사상이 하느님 모방 단절어에도 잘 드러난다. ”여러분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 같이 여러분도 자비롭게 되시오“(루카6.36). 하느님의 온총이 인간의 선행을 앞지른다는 점에 유의하라.

 

23

25절 이하에서 보다시피, 비유 원형태에서는 대신 그냥 주인이라고 했을 수도 있다.

 

24

한 달란트는 6,000데나리온,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 한 데나리온인 만큼, 한 달란트는 노동자가 안식일을 빼고 20여 년 일해야 벌 수 있는 거액이다. 그러니 만 달란트는 상상을 초월하는, 너무 큰 금액이다. 마태오는 달란트 비유에서도 병행문 미나 비유에 비해 금액을 터무니없이 많이 늘렸다.

 

35

35절은 마태오가 특례 비유의 뜻을 밝혀 덧붙인 것이다. 우선 35절이 없더라도 비유는 34절로써 잘 완결될 수 있다. 아울러, 마태오는 나름대로 비유를 풀이하기도 하고 주기도문의 역점을 밝히기도 한다(6.14-15). 그렇지만 마태오가 18.35절을 전적으로 만든 것은 아니고 남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용서를 받지 못한다는 말씀을 참작하여 18.35를 형성. 첨가했다하겠다. 남을 용서하면서 하느님의 용서를 비는 주기도문 조항도 유의하라(6.12).

 

19.1

19,1-20.34는 예루살렘 상경기. 예수께서 갈릴래아를 떠나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직전까지의 일들을 기록한 것이다. 여기서 마태오는 마르코 10장의 순서를 따르면서 자기 교회 전승에서 두 가지 말씀을 채록했으니, 곧 하늘나라를 위한 독신에 관한 단절어(19.10-12)와 포도원 일꾼들 비유다(20.1-16).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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