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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11 조회수837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2년 08월 12일 금요일

[연중 제19주간 금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이미 이혼하였거나 혼인 생활의 위기로 고통을 겪는 신자는 예수님의 오늘 말씀이 듣기 힘겨울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혼인 생활이 파경에 이르게 되는 이유들을 이해하지 못하시나?’

그런데 이런 의문은 오늘 복음 말씀의 핵심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혼인에 실패한 이들에 대한 단죄나 심판의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부부의 결합이 깨지는 고통을 겪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무나도 율법적인 바리사이들과 논쟁하고 계십니다.

그들은 어떻게든 예수님을 옭아맬 구실을 찾고 있습니다.

마치 모세가 이혼을 허락한 것처럼,

또 기회만 되면 언제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되는 것처럼 말하는 이들을 거슬러 예수님께서 진리를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말한 이혼장이라는 것은 단절 증서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혼인의 유대가 깨진 여인이 나중에 다른 남자를 만날 수도 없고,

만일 남자를 만나더라도 죽음의 형벌이 내려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모세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인을 보호하고 해방시켜 주려는 조항을 만들어 그들을 보호하고자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는 말씀의 핵심은 혼인과 이혼에 대한 법적인 다툼이 아니라

남녀의 성소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을 상기시키는 데에 있습니다(창세 1,27; 2,24 참조).

사람은 아무도 스스로 자신을 구원하지 못합니다어떤 사람도 스스로 완전하지 않습니다.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서로 자기 몸처럼 대하고 돕고 협력하면서 사랑을 이루고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사람을 남녀로 창조하시고 혼인을 통하여 당신께 부르시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입니다.

혼인이 법적 문제로 귀결되어서는 안 됩니다혼인은 믿음의 영역입니다.

온갖 시련과 위기와 갈등 속에서 모든 부부가 매순간 다시 출발하고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면서

한 몸의 과업을 아름답게 이루어 가기를 기도합시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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