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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 안티오코스의 편지 / 시몬 타싸[3] / 1마카베오기[4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13 조회수532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 안티오코스의 편지(1마카 15,1-14)

 

로마에서 보내온 이 갱신의 사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유다 백성은 흥분했다. 이처럼 시몬에 대한 찬사는 참으로 대단했다. 로마는 물론 주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었다. 이에 유인들도 그에 대해서 가감이 없이 말하였다. “우리 지도자 시몬에 대해 어떻게 감사해야 할까? 그와 그의 형제와 그의 아버지 집안은 굳건히 서서 이스라엘의 적들과 싸워 자유를 쟁취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동판에다 써서 붙여 놓았다.

 

나아가 유다 백성은 시몬이 대사제가 되길 바랐고 그도 이에 동의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온 백성의 영도자가 되었다. 사실 시몬의 이 칭호는 그가 지닌 권력의 바탕을 드러낸다. 그리고 사제들에 대한 시몬의 권위가 강조되는 것은 그들이 계속 오니아스 가문에 충성을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그 일을 동판에 새겨 성소 경내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두기로 하고, 그 사본도 보고에 넣어 두어 언제든지 시몬과 그의 후손이 볼 수 있게 하였다.

 

한편 데메트리오스 임금의 아들 안티오코스가 바다의 섬에서, 유다인들의 사제이며 영주인 시몬과 그의 온 민족에게 편지를 보냈다. 안티오코스 7세 시데테스는(기원전 138-129) 데메트리오스 1세의 아들이자 데메트리오스 2세의 동생이다. 그는 데메트리오스 2세가 포로로 잡힌 사실을 로도스에서 알게 된다. 그 편지의 내용은 이러하다.

 

안티오코스 임금이 대사제이며 영주인 시몬과 유다 민족에게 인사합니다. 몇몇 간악한 자들이 내 조상들의 왕국을 차지하였으므로, 나는 왕국을 되찾아 전과 같이 재건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나는 많은 용병을 모집하고 군함들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제 나는 우리 나라에 상륙하여, 나라를 파괴하고 내 왕국의 많은 성읍을 황폐하게 만든 자들을 치러 가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선왕들이 귀하에게 허락한 모든 면세 조치를 인정하며, 그 밖에 허락한 모든 특전도 인정합니다.”

 

여기서 면세 조치는 유다에 합병된 지역들에도 암묵적으로 주어진다. 편지의 내용은 계속 이어진다. “나는 귀하가 화폐를 주조하여 귀하의 지방에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예루살렘과 그 성소는 자유 구역입니다. 귀하가 마련한 모든 무기와 귀하가 세워 지금 차지하고 있는 요새들은 그대로 귀하의 것입니다. 귀하가 임금에게 갚을 현재와 미래의 모든 빚을 이제부터 영원히 면제합니다. 우리가 왕국을 되찾으면, 귀하와 귀하의 민족과 성전에 큰 영광을 돌릴 것이니, 여러분의 명예가 온 세상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편지는 이렇게 일방적인 알림식으로 끝을 맺었다. 아무튼 안티오코스가 시몬에게 주어진 화폐 주조의 이 특권은 안티오코스의 배신으로 바로 철회된다(27절 참조). 그리고 시몬이 현재 차지하고 있는 많은 지역에 그에게 주어지는데, 여기에서는 예루살렘에 속한 여러 요새들도 유다 땅도 양도된다(10,32 참조). 이처럼 안티오코스가 유다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그가 시몬을 회유하는 여러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하여 백칠십사년인 기원전 139년 가을이다. 안티오코스는 자기 조상들의 땅으로 진군하였다. 그는 안티오키아의 항구인 셀레우키아에 상륙한다. 모든 군사가 그를 따라나서서, 트리폰 쪽에 남은 병사는 얼마 되지 않았다. 안티오코스 임금이 트리폰을 뒤쫓자, 트리폰은 바닷가의 도르로 달아났다. 도르는 카르멜산 남쪽에 있던 성읍이다(여호 11,2 참조). 음흉한 배신자 트리폰은 자기에게 재앙이 겹쳐 군사들이 자기를 떠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티오코스는 도르를 향하여 진을 쳤는데, 병사 십이만과 기병 팔천이 그와 함께 있었다. 그는 성읍을 포위하고 바다에서는 군함들이 그곳을 에워쌌다. 이렇게 땅과 바다에서 그곳을 봉쇄하고 아무도 드나들지 못하게 하였다. 이렇게 안티오코스는 트리폰을 공격하였다.

 

한편 헬레니즘의 시대가 막을 내리려는 그 즈음, 누메니오스와 그의 일행은 여러 임금과 여러 나라로 보내는 편지를 가지고 로마에서 돌아왔다.[계속]

 

[참조] : 이어서 ‘7. 로마인들의 편지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시데테스,로도스,셀레우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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