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15 조회수879 추천수9 반대(0)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는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 하셨습니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드셨습니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렇다면 누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도 모두 부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같은 물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부유함이 주는 편리함이 많기 때문입니다. 부유하면 좋은 집을 가질 수 있고, 부유하면 좋은 차를 가질 수 있고, 부유하면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했을까요? 재물은 바닷물을 마시는 것 같아서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갖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채워지지 않는 욕심 때문에 남을 속이기도 하고, 남의 것을 빼앗기도 하고, 하느님과 멀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부자는 늘 맛있는 음식을 먹었고, 좋은 옷을 입었고, 커다란 집에서 지냈습니다. 라자로는 가난해서 먹을 것이 없었고, 몸이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부자는 죽어서 지옥엘 갔습니다. 그런데 라자로는 죽어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겨 천국으로 갔습니다. 아브라함은 부자에게 이야기합니다. ‘너는 살아서 풍족하게 살았고, 라자로는 살아서 힘들게 살았으니 라자로는 죽어서는 편안함을 누려야 한다.’ 부자는 내가 풍족하게 살았던 만큼 라자로에게는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야 살아서도 죽어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형제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 주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누가 알려준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부자가 가난한 라자로를 도와주었다면 부자가 하늘나라에 가는 것은 땅 짚고 헤엄치는 것처럼 쉬웠을 것입니다. 라자로가 아브라함의 품에 안겨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세상에서의 삶이 너무 고단했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곳간에 재물을 쌓아놓고 기뻐하는 부자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부자는 재물을 곳간에 쌓아놓고 기뻐하지만 부자가 죽으면 그 재물은 하나도 가져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썩지도 않고, 좀을 먹지도 않는 하늘나라에 재물을 쌓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늘나라는 어디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쌓아야 할 곳간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가장 헐벗은 사람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너희 중에 가장 아픈 사람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너희 중에 외로운 이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너희 중에 갇힌 이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하늘에 재물을 쌓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강도당한 사람을 외면했던 레위와 사제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강도당한 사람을 정성껏 돌봐주고 치료해 주었던 사마리아 사람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사람이 하늘에 재물을 쌓는 것이고, 그런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였던 세리 자캐오를 만났습니다. 부자였지만 세리였던 자캐오는 사람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그런 자캐오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과 표징으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자캐오는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동네에 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예수님을 집으로 초대하였습니다. 자캐오는 예수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주님 제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겠습니다. 제가 빚진 것이 있다면 4갑절로 갚아 주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캐오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집은 구원받았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후손이다.’ 부자라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부자일지라도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자신의 재물을 기쁜 마음으로 이웃에게 나눌 수 있다면 하늘나라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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