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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 안티오코스의 배신 / 시몬 타싸[3] / 1마카베오기[4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15 조회수921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 안티오코스의 배신(1마카 15,25-36)

 

그즈음 안티오코스 임금은 두 번째로 도르를 향하여 진을 치고, 계속해서 군사들을 그곳에 투입하였다. 사실 백칠십사년인 기원전 139년 가을에 안티오코스는 자기 조상들의 땅으로 진군해 안티오키아의 항구인 셀레우키아에 상륙한 바가 있다. 모든 군사가 그를 따라나서서, 트리폰 쪽에 남은 병사는 얼마 되지 않았다. 임금이 트리폰을 뒤쫓자, 트리폰은 바닷가의 도르로 달아났다. 안티오코스는 그곳에 향하여 진을 쳤다. 그는 성읍을 포위하고 바다에서는 군함들이 그곳을 에워쌌다.

 

그 상황이 첫 번째 공격이었다. 이번에도 그는 또 공격 기구들을 만들고 트리폰을 에워싸서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였다. 한편 시몬은 안티오코스를 도와 싸울 정병 이천 명과 은과 금과 많은 무기를 보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전에 자기가 시몬과 맺은 모든 협약을 깨뜨려 그와 사이가 나빠졌다. 안티오코스는 자기의 벗들 가운데 하나인 아테노비오스를 시몬에게 보내어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당신들이 야포와 가자라와 예루살렘의 성채를 장악하고 있는데, 그곳들은 내 왕국의 성읍이오. 당신들은 그 영토를 황폐하게 하고 그 땅에 큰 해를 끼쳤으며, 내 왕국의 많은 지역인 유다에 합병된 네 구역을 차지하고 있소. 그러니 이제 당신들이 점령한 성읍들을 돌려주시오. 또 유다 영토를 빼고, 당신들이 차지한 지역에서 거둔 세금을 내놓으시오. 아니면 그 대신에 당신들이 저지른 파괴의 대가로 은 오백 탈렌트를 바치고, 성읍들의 세금으로 오백 탈렌트를 더 내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가 가서 당신들과 싸우겠소.”

 

사실 안티오코스 임금이 시몬에게 요구한 오백 탈렌트는 전통적인 조공 삼백 탈렌트보다 훨씬 더 많다(11,28). 그리고 안티오코스의 이 요구는 앞에서 그가 써 보낸 내용과 모순된다(8). 임금의 벗 아테노비오스는 예루살렘에 와서, 시몬의 영화와 금은 기물을 넣은 진열장과 수많은 시종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가 시몬에게 안티오코스 임금의 말을 전하자, 시몬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는 셀레우코스 왕국이 휘두르는 권력의 합법성을 문제시하는 것 같아, 그것의 부당성을 전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우리는 외국 땅을 빼앗거나 외국인의 재산을 차지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적들이 한때 부당하게 가로챈 우리 조상들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였을 따름이오. 이제 기회가 와서 우리가 조상들의 상속 재산을 굳게 지키게 되었소. 당신이 요구하는 야포와 가자라 주민들은 이 백성과 우리 지방에 큰 해를 끼쳤소. 그렇지만 우리는 이 두 성읍 대신에 백 탈렌트를 내겠소.” 아테노비오스는 시몬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화를 내며 임금에게 돌아갔다. 그가 시몬의 말을 전하고 시몬의 영화와 자기가 본 모든 것을 보고하니, 임금은 크게 분노하였다. 이렇게 안티오코스가 시몬을 배신하였다.

 

아무튼 안티오코스 임금의 두 번째 트리폰 공격에, 그는 배를 타고 오르토시아로 달아났다. 오르토시아는 페니키아 지방의 북쪽 도시 트리폴리스와, 코일레 시리아 북서쪽 경계를 이루는 엘레우테로스강(11,7; 12,30 각주 참조) 사이에 있었다. 그러자 임금은 켄데배오스를 해안 지역의 수장으로 임명하고, 그에게 보병대와 기병대를 주었다. 그리고 켄데배오스에게 유다를 향하여 진을 친 다음, 키드론을 세워 성문을 튼튼히 하고 유다 백성과 싸우라고 명령하였다. 키드론은 얌니아에서 남동쪽으로 6킬로미터 지점에 있었다.

 

그러고 나서 임금 자신은 트리폰을 뒤쫓았다. 아마도 트리폰은 자기 고향 아파메아에서 포위된 끝에 살해되었거나 자결하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켄데배오스는 얌니아로 와서 백성을 괴롭히고, 유다 땅에 침입하여 백성을 사로잡고 살해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임금이 명령한 대로 키드론을 요새로 세우고 그곳에 기병들과 군사들을 배치하여, 그들이 거기에서 나와 유다의 길들을 정찰하게 하였다. 이렇게 안티오코스 임금은 트리폰을 공격하였고 임금의 명을 받은 켄데배오스가 유다를 침략하였다.

 

이렇게 안티오코스 임금의 두 번째 트리폰 공격에, 그는 배를 타고 페니키아 지방의 북쪽 도시 트리폴리스와, 코일레 시리아 북서쪽 경계를 이루는 엘레우테로스강 사이에 있는 오르토시아로 달아났다.[계속]

 

[참조] : 이어서 ‘9. 시몬의 아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도르,셀레우키아,아테노비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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