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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 연중 제20주간 수요일...독서,복음(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16 조회수723 추천수1 반대(0) 신고

1독서

<나는 내 양 떼를 그들의 입에서 구해 내어 다시는 그들의 먹이가 되지 않게 하겠다.>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4,1-11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의 목자들을 거슬러 예언하여라.
예언하여라. 그 목자들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불행하여라, 자기들만 먹는 이스라엘의 목자들!
양 떼를 먹이는 것이 목자가 아니냐?
3 그런데 너희는 젖을 짜 먹고 양털로 옷을 해 입으며
살진 놈을 잡아먹으면서, 양 떼는 먹이지 않는다.

 

4 너희는 약한 양들에게 원기를 북돋아 주지 않고
아픈 양을 고쳐 주지 않았으며,
부러진 양을 싸매 주지 않고 흩어진 양을 도로 데려오지도,
잃어버린 양을 찾아오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들을 폭력과 강압으로 다스렸다.
5 그들은 목자가 없어서 흩어져야 했다.
흩어진 채 온갖 들짐승의 먹이가 되었다.

 

6 산마다, 높은 언덕마다 내 양 떼가 길을 잃고 헤매었다.
내 양 떼가 온 세상에 흩어졌는데, 찾아보는 자도 없고 찾아오는 자도 없다.
7 그러므로 목자들아, 주님의 말을 들어라.

 

8 내 생명을 걸고 말한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나의 양 떼는 목자가 없어서 약탈당하고,
나의 양 떼는 온갖 들짐승의 먹이가 되었는데,
나의 목자들은 내 양 떼를 찾아보지도 않았다.
목자들은 내 양 떼를 먹이지 않고 자기들만 먹은 것이다.
9 그러니 목자들아, 주님의 말을 들어라.

 

10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그 목자들을 대적하겠다.
그들에게 내 양 떼를 내놓으라 요구하고,
더 이상 내 양 떼를 먹이지 못하게 하리니,
다시는 그 목자들이 양 떼를 자기들의 먹이로 삼지 못할 것이다.
나는 내 양 떼를 그들의 입에서 구해 내어,
다시는 그들의 먹이가 되지 않게 하겠다.

 

11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내 양 떼를 찾아서 보살펴 주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주님께서는 에제키엘 예언자에게 양 떼를 자기들의 먹이로 삼는 이스라엘의 목자들을 거슬러 예언하게 하신다.

 

 

 

 

 

 

 

 

 

 

복음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9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해

선한 포도원 주인 비유

20,1-15의 비유를 일컬어 흔히 포도원 일꾼들 비유라고 하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선한 포도원 주인 비유라 불러 마땅하다. 그런데 여기 나오는 포도원 주인처럼 너그러운 고용주는 다시 없거나 지극히 드물다. 따라서 이 비유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대하는 보통 비유가 아니고 그야말로 보기 드문 특례 비유다.

 

이 특례 비유는 하늘나라 비유다. 곧 하느님의 처신을 밝히는 이야기다. 공덕에 정비례하여 보상하는 하느님이실 뿐 아니라, 공덕에 상관없이 은혜를 베푸는 하느님이시다. 비교적 시원한 오후 다섯 시부터 여섯 시까지 한 시간 남짓 일한 사람에게 놀랍게도 하루 품삯을 쳐주는 주인 같은 하느님이시다. 잠시 일한 일꾼에게 새벽 여섯 시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 온종일 뙤약볕 아래서 고생한 일꾼의 품삯과 똑같은 품삯을 쳐주는 주인마냥 너그럽기 그지없는 하느님이시다.

 

그럼 예수께서 오늘의 신학자들처럼 신론을 펼치셨을까? 아니다. 그분은 초연한 사변가가 아니고 민중과 어울려 사신 분이다. , 율법을 알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지키지 못하는 천민, 예를 들면 세관원 및 죄인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기를 즐기신 분이다. 그러니 부지런히 율법을 배우고 꼬박꼬박 지키는 바리사이와 율사 같은 선민들이 예수님을 헐뜯을밖에. 저들의 비난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이 선한 포도원 주인 비유요, 잃은 아들을 되찾고 기뻐하는 아버지 비유이겠다. 하느님의 선하신 처분을 본받아 예수 당신도 천민을 끌어안는다는 것. 그러니 바리사이들과 율사들도 공덕과 보상만 생각하지 말고 천민들을 반겨 마땅하다는 것이다.

 

1

그리스 원전에선, 일출시부터 일몰까지를 12등분한 이스라엘 시간 구분에 따라 새벽- 셋째 시간- 여섯째 시간- 아홉째 시간- 열한째 시간이라 한다. 우리말 역문에선 우리네 시간 구분에 따라 새벽- 아홉시- 열두 시- 오후 세 시- 오후 다섯 시로 고쳐 번역했다.

 

2

데나리온은 로마 은화, 노동자의 하룰 품삭이 한 데나리온. 경우에 따라 더 받을 수도 덜 받을 수도 있었다. 토비트는 라파엘에게 하루 한 드락메(=데나리온) 이상 주었다. 힐렐 율사는 과거 노동자 시절에 하루 반 데나리온밖에 못 벌었다.

 

12

새벽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 열두 시간이나 일한 일꾼들의 항변과 주인의 답변은 그 구조와 내용이 잃은 아들을 되찾은 아버지 비유의 큰아들의 항변과 아버지의 답변과 비슷한다.

 

13

호격 친구는 신약성서에서 오직 마태오에만 세 차례 나오는데, 번번이 처신이 올바르지 않은 사람을 예수님이 그렇게 부르신다.

 

16

마태오는 현재의 서열이 종말에는 뒤바뀐다는 유행어를 19.30에 배열한 바 있다. 20.16에 같은 유행어를 또다시 수록하면서 어순을 바꾸었다. , “첫째가 말째가 되고 말째가 첫째가 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 까닭인즉, 온종일 일하고 정당한 보수를 받은 일꾼들에게보다는 저녁때 한 시간만 일하고 너그러운 신심을 입은 일꾼들에게 관심을 더 기울였기 때문이다.

 

유행어 시제가 미래인 점에 유의하라. 비유에선 한 시점에서의 하느님의 은혜로운 처사를 밝혔다. 그런데 유행어에선 종말 심판 때 하느님께서 말째 사람을 너그럽게 대하시리라고 한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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