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8.1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17 조회수1,273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2년 8월 17일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복음 마태 20,1-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매달 마감에 시달립니다.

바로 이 책, ‘쓰담쓰담

묵상집 때문입니다갑곶성지에

다시 온 뒤에 후원회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매달 발행하는 묵상집입니다.

2016년 9월에 시작했으니,

벌써 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 묵상집의 모든 글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저 혼자 쓰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이미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라는

묵상 글을 써왔기에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마감이라는 단어에 힘듦을

매달 느끼고 있습니다.

마감을 지키지 않으면 제때

묵상집을 발행할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을 잘 알기에 마감일이

가까워지면 초조해지고 몸과 마음의

피곤함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난 6월처럼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받고 회복하는 시간까지 길어지면

몸과 마음으로 더 힘들어집니다.

솔직히 마감이 없는 경우,

글이 잘 써지지 않습니다.

편안한 상태가 아닌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가 있어야 자극받아서

글을 쓰게 됩니다또 마감이 있어야

그 날짜를 염두에 두고 계획성 있는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우리 삶도 마감이 있습니다.

바로 새로운 삶으로 넘어가는 죽음입니다.

이 죽음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이 죽음에 자극받아 더 발전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또 내 삶의 마감인

죽음을 바라보면서 더욱더 지금을

계획성 있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며

지금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 마지막 순간을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십니다.

바로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 말씀을 듣고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세상눈으로 볼 때포도밭 주인이

공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른 아침아홉 시열두 시오후 세 시,

심지어 오후 다섯 시부터 일한 사람

모두가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받습니다.

이 부분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일한 사람이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공평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때는

그런 세상의 논리가 통하지 않습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른 아침에 장터의

인력시장에서 일할 일꾼을 뽑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낮 기온이 너무 높아서,

이른 아침을 제외하고는 인력시장을

찾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포도밭 주인이 찾아갔던 아홉 시,

열두 시오후 3오후 5시에 있었던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희망을 잃지 않았던 사람인 것입니다.

그 희망을 품고 있었기에 선택받을 수 있었고,

그 희망으로 인해 후한 대접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정의와

세상의 정의는 다릅니다.

하느님의 처사에 대해 우리가

뭐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의 선택을 기다리는 사람은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고마운 마음은 그냥 품고만 있는 게 아니라

꺼내어 놓아야 빛을 발한다(변종모)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