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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 시몬의 죽음 / 시몬 타싸[3] / 1마카베오기[5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17 조회수793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 시몬의 죽음(1마카 16,11-24)

 

그 무렵에 아부보스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가 예리코 평야의 장수로 임명되었는데, 그는 많은 은과 금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그를 시몬이 임명하였을 것이다. 그가 대사제의 사위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마음이 교만해져 유다 지방을 차지하려고, 시몬과 그의 아들들을 없애 버릴 흉계를 꾸몄다. 시몬은 이 지방의 성읍들을 방문하며 민생을 보살피고 있었다.

 

백칠십칠년 열한 번째 달, 곧 스밧 달에 그는 자기 아들 마타티아스와 유다를 데리고 예리코로 내려갔다. 스밧은 본디 아카드 말에서 나온 바빌론의 달 이름이다(즈카 1,7 참조). 이때는 기원전 1342월이다. 그리고 아부보스의 아들은 흉계를 써서, 자기가 세운 독이라는 작은 요새로 그들을 맞아들여 성대한 잔치를 베풀었다.

 

요새는 예리코를 내려다보는 유혹의 산위에 있었던 것 같다. 그는 그곳에 병사들을 숨겨 두었다. 시몬과 그의 아들들이 술에 취하자, 프톨레마이오스와 그의 군사들이 일어나 무기를 들고, 연회장에 있는 시몬을 덮쳐 그와 그의 아들들과 종 몇 사람을 죽였다. 그는 이렇게 큰 반역을 저질러 선을 악으로 갚았다.

 

그 뒤에 프톨레마이오스는 이 사실을 적어 임금에게 보내며, 자기를 도울 군사들을 보내고 성읍들과 유다 지방을 자기에게 넘겨 달라고 하였다. 그는 또 요한을 없애려고 가자라에 다른 군사들을 보냈다. 그리고 천인대장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은과 금과 선물을 줄 터이니 자기에게 오라고 하였다.

 

그는 또 예루살렘과 성전이 있는 산을 점령하려고 그곳에도 다른 군사들을 보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앞질러 가자라에 달려가, 요한에게 그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프톨레마이오스가 당신마저 죽이려고 사람들을 보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들은 요한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자기를 없애러 온 병사들을 잡아 죽였다. 그들이 자기를 없애려고 한 사실을 미리 알았기 때문이다.

 

요한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이끈 전쟁과 그가 보여 준 용맹, 그리고 그가 성벽을 복구한 일이며 그 밖의 업적들은, 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사제가 되었을 때부터 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사실 요한이 성벽을 복구한 것은 예루살렘이 항복한 뒤에 안티오코스 7세가 헐어 버린 성벽을 다시 세운 것이다. 그리고 이 요한은 실록에 의하면 요한 히르카노스 1세로 기원전 134년에서 104년까지 유다를 다스렸다. 이렇게 시몬과 그의 아들들이 살해되었다. 그 살해범은 시몬이 믿고 장수로 임명한 사위 프톨레마이오스였다. 역사와 인간사의 아이러니다. 마카베오기 상권은 시몬의 죽음으로 끝난다. 다만 시몬의 아들의 업적들은 실록에 나타나 있다.

 

이렇게 시몬에 이은 요한 히르카노스 1세는 이두매아와 사마리아에 이르기까지 영토를 넓혀 통치한다. 아무튼 유다 마카베오와 그의 형제 시몬의 후계자들은 하느님 백성이 종교적 자유를 얻고자 용감하게 투쟁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그들의 원래 목적은 소멸되고, 헬레니즘에 영입하여 율법의 장려를 겉으로만 내세우며 막상 자기네 집권을 위해 주위 권력에 아부하며 백성들을 모질게 다스렸다. 이렇게 그들은 성실한 종교 생활보다는 자신들의 권력 연장에만 매진하였다. 그리하여 막강한 로마의 폼페이우스는 유다를 로마령이 된 시리아와 합병하였다(기원전 63).

 

마카베오기 하권은 정확히 말해서 상권의 연속 내용이 아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 이집트에 보내는 첫째 편지/2마카베오기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프톨레마이오스,아부보스,히르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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