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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8.1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18 조회수1,289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2년 8월 18일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복음 마태 22,1-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은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습니다.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너무 잘살고 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행복한 집이 있습니다.

남편은 좋은 직장에서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고,

자녀들은 모두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입니다재테크를 잘해서

재산도 많이 모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가정은 행복한 가정일까요?

아내가 보기에 남편은 회사 일 때문에

늘 바빠서 가정일에 소홀히 하고,

남편이 보기에 아내는 집에서

빈둥거리기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는 부모가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생각하고부모는 자녀가 전혀

부모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 간에 대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어떻습니까행복한 가정일까요?

만약 이 가정이 행복한 가정으로

보였다면멀리서 보고 있는 것입니다.

가까이에서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우울하고 답답합니다.

우리의 인간관계가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인내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약간의 거리를 두어야 더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법입니다.

유럽에 가면 엄청나게 큰 성당들을 봅니다.

이 성당 전체 모습을 사진기에 담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당과의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성당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전체 모습을 사진기에 담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눈앞의 문제만을 바라보면서

정작 하느님의 뜻을 외면하는

우리가 될 때가 많습니다.

바빠서 신앙생활을 못 하겠다고 말하고,

여유가 될 때 열심히 하겠다는

공수표를 날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것들에만 집중하게 되면

결국 하느님을 보지 못해서

큰 후회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은 혼인 잔치의 비유입니다.

우선 유다인의 상류 사회에서는

잔치를 베풀고 친지들을 초청할 때

두 번에 걸쳐 초청하는 절차를 밟습니다.

먼저 잔치 준비과정에서

일정한 사람들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준비가 다 된 후에 승낙한 사람에게

또다시 초청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잔치 준비가 완전히

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거절하면

커다란 실례가 됩니다.

비유에 등장하는 거절하는 사람에 대해

임금이 화내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핑계는 모두 세속생활에 관한

사연이었습니다.

눈앞에 놓인 물질의 소유나

세상사에 집착하는 것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뒤이어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라고 해놓고서는

혼인 예복을 입지 않았다고 쫓아내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혼인 예복은 바로 충실한

신앙생활을 비유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 모두 비록

자격 없음에도 구원의 잔치에 불렸지만,

그 잔치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주님께 대한 충실한 신앙생활이라는

예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조금 떨어져서 하느님의 뜻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 나라의 예복도

챙겨 입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지금까지 나를 살아오게 한 힘은

어떤 대상이 아니었다.

가장 힘든 때에도 내 인생의 희열은

가슴이 기뻐하는 일을 하는 순간의

과정이었다(권영애)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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