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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 이집트에 보내는 첫째 편지 / 탄압받는 유다[1] / 2마카베오기[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18 조회수1,168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이집트에 보내는 첫째 편지(2마카 1,1-10)

 

마카베오기 하권은 정확히 말해서 상권의 연속 내용이 아니다. 그것은 하권의 이야기가 안티오코스 4세의 즉위 전에 시작하여 유다 마카베오의 죽음 전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상권은 시몬의 아들 이야기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권에서는 마카베오가 등장하기 전에 일어난 사건들이 상권보다 더 자세히 다루어진다. 하권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건들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곧 기원전 160년경에 키레네 출신 야손이 다섯 권으로 펴낸 책을 요약한 것이다.

 

그는 반역자 야손과는 다른 인물로, 아프리카 북부에 있던 키레나이카의 수도 키레네에 살던 아주 저명한 저술가였다. 그는 예루살렘, 셀레우코스 왕국의 행정, 그곳 관리들과 그 칭호들을 잘 알고 있었다. 또 그리스식 교육을 철저히 받았으면서도 믿음이 매우 깊은 유다인이었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나, 특히 전투 전후의 기도에서 하느님에 관한 이야기를 빠짐없이 한다. 그리고 유다교를 박해하는 자들에게는 매우 격렬한 독설을 퍼붓는다. 하권은 이 내용을 자신만의 문체와 기법으로 작성하였다.

 

하권의 시작은 이집트에 사는 유다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한다. 편지의 내용은 단순하다. ‘예루살렘과 유다 지방에 사는 유다인 형제들이 이집트에 사는 유다인 형제들에게 인사드리며 참평화를 빕니다.’ 여기서 형제들이라는 말은 이 첫째 편지가 본디 히브리 말로 쓰였음을 가리킬 수 있다. 이 편지가 쓰인 연대는 셀레우코스력 188(1,10), 곧 기원전 124년이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선을 베풀어 주시고, 당신의 충실한 종들인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맺으신 당신의 계약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편지는 계속된다.

 

또한 여러분 모두에게 당신을 섬기고 큰 정성과 기꺼운 영으로 당신의 뜻을 실천하려는 마음을 주시기를 바라며, 당신의 율법과 계명에 여러분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평화를 이루어 주시기를 빕니다. 그뿐 아니라 그분께서 여러분의 간청을 들어 주시고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역경에 빠졌을 때에 여러분을 버려두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도 우리는 이곳에서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백육십구년(기원전 143-142년이다), 데메트리오스가 다스리던 때에 우리 유다인들은 여러분에게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

 

이 데메트리오스는 기원전 145-138년과 기원전 129-125년에 시리아를 다스린 셀레우코스 왕조의 데메트리오스 2세 니카토르이다(1마카 10,67 참조). 그리고 이 편지는 예루살렘의 유다인들이 이집트에 사는 동포들에게 셀레우코스력 169년에 보낸 것을 가리킨다. 또한 이 셀레우코스력은 셀레우코스 왕조의 통치 원년인 기원전 3114월부터 계산한다. 이어지는 편지다. ‘그것은 야손과 그의 일당이 거룩한 땅과 나라에서 떨어져 나간 뒤 몇 해 동안 우리가 극심한 고난을 겪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들은 성전 대문을 불사르고 죄 없는 이들의 피를 흘렸습니다.’

 

여기서 성전은 내용상 덧붙인 말이다. 성전 대문의 방화에 관해서는 성경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8,33; 1마카 4,38 참조). ‘그때에 우리가 주님께 간청하자 그분께서 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생 제물과 고운 밀가루를 바치고 등불을 켜고 빵을 차려 놓았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키슬레우 달(지금의 11-12월 사이의 기간이다.)에 초막절을 지내시기를 빕니다.’ 여기에서 초막절이라는(신명 16,16; 31,10) 명칭은 이 축제의 의식에 영향을 받은 성전 봉헌 축제를 가리킨다(2마카 10,5-6). ‘백팔십팔년.’ 이집트에 사는 유다인들에게 보내는 첫째 편지의 보낸 시기는 셀레우코스력 188(1,10), 곧 기원전 124년이다. 이렇게 편지도 작성 시기를 밝히면서 끝을 맺는다.

 

이집트에 사는 유다인들에게 보내는 둘째 편지는 안티오코스 4세가 죽던 해인 셀레우코스력 148, 곧 기원전 164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이집트에 보내는 둘째 편지[1/2]’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야손,키레나이카,키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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