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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20 조회수419 추천수1 반대(0) 신고

220820. 성 베르나르드 아빠스 학자 기념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마태 23,11) 

 

오늘날 우리는 참된 스승이 없다고 한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먼저 물어야 합니다. 진정, 나는 스승을 찾고 있는가?   

 

이제민 신부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스승이 없어서 우리 시대가 이 모양으로 혼탁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사방천지에서 만나는 우리 삶의 동반자들을 스승으로 알아 모시지 못하고, 그들의 제자가 되어 그들에게 머리를 굽히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P. 이제민)   

 

그러니 스승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스승이 없어서가 아니라, 스승을 곁에 두고도 눈이 먼 까닭이요, 제자가 되어 머리를 숙이고자 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은 자신의 무지를 깨우쳐주는 위대한 스승을 찾으면서도 무지를 깨우쳐주기를 바라기보다 유식을 인정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식이 드러나면 감사하기보다 오히려 상처받으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참으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참된 스승을 지척에 두고도 머리 굽혀 공경하기보다 오히려 고개를 쳐들어 먼 데서 스승을 찾고 있다면, 진정 우리가 눈멀어 있는 까닭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누가 참된 스승인가” 하고 묻기에 앞서, 진정, 나는 참된 제자이고자 하는가?를 물어야 할 일입니다. 아니, 고개 숙여 배우기보다 목을 뻣뻣이 세우고 가르치기를 일삼는 ‘나는 참 제자인가?’ 하고 스스로 물어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당시에 ‘스승’으로 대우받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죄상을 세 가지를 고발하십니다.   

 

<첫째> “그들은 말만하고 실행하지 않는다. 그들은 무거운 짐을 꾸려 남의 어깨에 메워주고 자기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다.” 곧 언행의 불일치와 남에게 짐 지움을 질타하십니다. 

 

<둘째> “그들이 하는 일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곧 표리부동과 위선을 질타하십니다.

 

<셋째> “그들은 잔치에 가면 맨 윗자리에 앉으려 하고, ~사람들이 스승이라 불러주기를 바란다.” 곧 자만과 허영을 질타하십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이가 참된 스승인가?

 

<첫째>는 가르치되, 언행이 일치하는 이, 말씀을 성취하는 이일 것입니다. 곧 가르침으로 타인에게 짐을 지우지 아니하고 오히려 자신이 실행함으로 타인의 짐을 짊어지는 이일 것입니다. 

 

<둘째>는 일하되, 표리부동과 위선이 없는 이일 것입니다. 곧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을 보낸 분을 드러내는 이요, 남에게 보이기보다 보이지 않는 하늘의 아버지께 일을 바치는 이일 것입니다. 

 

<셋째>는 사람들 가운데 있으되, 자만과 허영이 없는 이일 것입니다. 곧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이요, 섬김을 받으려하기보다 섬기는 이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섬김이야말로 참된 스승이 되는 길이요, 동시에 참된 스승이신 당신의 참 제자가 되는 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스승, 선생, 아버지라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 중에 으뜸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마태 23,10-11)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마태 23,11)   

 

주님! 

머리를 숙이고 겸손할 줄을 알게 하소서. 당신을 지척에 두고도 머리 굽혀 공경하기보다 고개를 뻣뻣이 세우고 먼 데서 당신을 찾지 않게 하소서. 나의 유식을 인정해주기보다 나의 무지를 깨우쳐주기를 바라게 하소서. 무지가 드러나면 상처받기보다 감사하게 하소서. 당신을 스승으로 모시고 제 머리 위에 두게 하소서! 아멘.   

 

(이 영근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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