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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1주일] 매일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21 조회수1,027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2년 08월 21일 일요일

[연중 제21주일매일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보통 마태오 복음은 엄격하고루카 복음은 부드럽고 따뜻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지는 않습니다루카 복음도 엄중하고 강한 경고의 말씀을 전하는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여간해서는 지나갈 수 없는 좁은 문이 나옵니다.

심지어 그 문은 닫힐 것이라고 합니다.

닫힌 문 앞에서 사람들이 집주인에게 문을 열어 달라고 외치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주인은 그들에게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라고 말합니다.

이 비유는 어떤 사람의 질문으로 시작됩니다주님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이에 숫자로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오늘날 많은 유사 종교와 사이비 종교가 숫자 놀음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려 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의 수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지에 관하여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부단히 애써야 한다고 하십니다.

 

구원받기 위한 첫째 조건은 싸우는 것입니다이 단어는 신약 성경에 가끔 등장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썩지 않는 화관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싸웁니다]”(1코린 9,25).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하여 우리는 애써야 합니다싸워야 합니다.

내면과 외면의 힘겨운 싸움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세상의 그릇된 논리와 유혹에 맞서 싸우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산다는 것은 인생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고이는 치열한 싸움입니다.

 

둘째 조건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우리는 낮아지고 작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낮춘 사람은 자신이 약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호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아무도 스스로 구원을 자신해서는 안 됩니다.

세례를 받고 교리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꾸준히 미사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는 구원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오늘 비유 말씀을 보면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 자기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다는 항변에도

주인은 그들을 도무지 모른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복음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형식적으로 주님을 섬기며 세상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살면서도,

자신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것이라고 낙관하는 이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자신이 고백하는 믿음과 전혀 다른 삶을 살면서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겠습니까?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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