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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 헬리오도로스 등장 / 탄압받는 유다[1] / 2마카베오기[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23 조회수1,208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헬리오도로스 등장(2마카 3,1-23)

 

이제 마카베오기 하권 저자는 키레네 출신 야손이 다섯 권으로 펴낸 책을 본격적으로 요약하는 일을 시작했다. 유다 땅에 오니아스 대사제가 경건하게 살고 악을 미워한 덕분에, 거룩한 도성에서는 사람들이 완전한 평화를 누리고 법을 철저히 지키며 살았다. 여기서 오니아스는 시몬 2세의(집회 50) 아들 오니아스 3세를 말한다. 요세푸스에 따르면 그는 차독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대사제 가문에 속한다(1역대 5,27-41; 느헤 12,10-11). 그때에는 임금들까지도 성소를 존중하고 최상의 선물을 보내면서 성전을 영화롭게 하였다. 아시아의 임금 셀레우코스도 희생 제물을 바치는 예식에 드는 모든 비용을 자기 수입에서 지불하였다.

 

여기서 언급한 아시아의 임금은 셀레우코스 4세 필로파토르를(기원전 187-175) 가리킨다. 셀레우코스 왕국은 당시에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와 페르시아를 포함하였다. 벤야민 가문 출신으로 성전의 관리 책임자였던 시몬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이 도성의 시장 운영과 관련하여 대사제와 의견 대립을 보였다. 그는 오니아스를 꺾을 수 없었으므로, 그때에 코일레 시리아와 페니키아의 총독으로 있던, 트라새오스의 아들 아폴로니우스에게 가서, 예루살렘의 금고에는 엄청나게 많은 돈이 가득 차 있어 그 액수를 헤아릴 수 없는데, 그 돈은 희생 제물에 드는 비용이 아니므로 임금의 권한 아래 둘 수 있다고 일러바쳤다. 이렇게 시몬이 반역하였다.

 

그리하여 아폴로니우스는 임금을 만나 자기가 들은 대로 그 돈에 관하여 이야기하였다. 임금은 행정을 책임진 총리 헬리오도로스를 뽑아 파견하며, 앞에서 말한 그 돈을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헬리오도로스는 셀레우코스 4세와 함께 자랐지만, 어떤 문헌에 따르면 모반을 도모하여 셀레우코스를 망하게 한다. 헬리오도로스는 곧 여행을 시작하였다. 그 여행은 코일레 시리아와 페니키아의 성읍들을 시찰하려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임금의 계획을 이루려는 것이었다. 예루살렘에 이르러 이 도성의 대사제에게 영접을 받은 그는 자기가 들은 정보를 제시하며 무슨 이유로 이곳에 왔는지 설명하였다.

 

그리고 예루살렘의 금고에는 엄청나게 많은 돈이 가득 차 있어 그 액수를 헤아릴 수 없는 데 그것이 사실 그대로인지를 물었다. 대사제는 금고의 돈이 일부는 과부와 고아들을 위한 기금이고, 일부는 토비야의 아들로서 높은 지위에 있는 히르카노스의 기금이며, 또 사악한 시몬이 거짓으로 보고한 것과는 달리 그 돈은 다해서 은 사백 탈렌트와 금 이백 탈렌트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성소의 거룩함과 온 세상이 존중하는 성전의 위엄과 그 불가침성을 믿는 이들에게 잘못을 저지르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하였다. 같은 탈렌트라도 금은 은보다 열 배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400탈렌트와 금 200탈렌트는 당시 유다의 한 해 조공이 은 300탈렌트였음을 감안할 때에 현실성이 크지 않은 액수로 보인다(1마카 11,28).

 

대사제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동요하다/그러나 임금의 명령을 받은 헬리오도로스는 그 돈이 반드시 임금의 금고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는 날을 잡아 그 기금을 조사하러 들어갔다. 그러자 온 도성이 적지 않은 근심에 잠겼다. 사제들은 사제 옷을 입고 제단 앞에 엎드려서 하늘을 향하여, 기금에 관한 법을 내리신 분께, 돈을 맡긴 이들을 위하여 그 기금을 안전하게 지켜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대사제의 모습을 보는 이마다 마음이 괴로웠으니, 표정과 안색의 변화가 영혼의 근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공포에 사로잡힌 그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자기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마음의 고통을 그대로 드러내었다.

 

사람들도 무리를 지어 집 밖으로 뛰어나와 함께 탄원하였다. 성소가 곧 모독을 당하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슬픔을 표시하기 위하여 여자들은 젖가슴 밑으로 자루옷을 두른 채, 머리를 풀어 헤치고 가슴에 상처를 내었다. 집 안에 갇혀 있던 처녀들은 더러는 성문으로, 더러는 성벽으로 함께 뛰어가고 또 더러는 창문으로 내다보며, 모두 손을 하늘로 쳐들고 탄원 기도를 바쳤다. 군중이 온통 뒤섞여 엎드려 있는 광경과 큰 근심에 잠겨 불안에 떨고 있는 대사제의 모습은 애처로웠다. 그들은 돈을 맡긴 이들을 위하여 그것을 안전하고 온전하게 지켜 주십사고 전능하신 주님께 간청하였다. 한편 헬리오도로스는 결정된 대로 실행하려고 하였다.

 

시몬의 허위 보고로 인한 반역으로 대사제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동요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6. 헬리오도로스의 회개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헬리오도로스,요세푸스,필로파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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