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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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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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8-24 | 조회수650 | 추천수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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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요한 1,48) 이 말씀을 듣는 순간, 나타나엘에게는 예수님께 대한 모든 의혹과 편견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홀연히 믿음과 감격이 솟구쳤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보았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단순히 필립보가 부르기도 전에 나를 보고 ‘알았다’는 예지적인 측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께서 주목하고 있었다는 의지적인 측면을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곧 ‘주시하여 바라보고 계셨다’는 ‘사랑’을 말해줍니다. 이렇게 해서, ‘대전환’이 발생했습니다. 그것은 진정한 만남의 신비가 가져온 결과였습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라고 빈정거리던 그에게 이제 ‘대역전’이 발생한 것입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이 그를 전복시킨 것입니다. 이처럼,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바로 만남의 신비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이것이 만남의 신비입니다. 진정한 만남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신비입니다. 곧 자신의 존재를 심연으로부터 만난 것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만남의 신비’가 믿음을 불러오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과의 거룩한 만남의 신비를 통하여, 당신 사랑을 퍼부으십니다. 그 사랑을 통하여, 하늘과 땅을 이어주십니다. 그 사랑으로 하여, 우리를 증언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고, 고백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십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들 사이의 만남 안에서도, 예수님과의 거룩한 만남의 신비를 담아내야 할 일입니다. 아멘.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요한 1,48)
(이 영근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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