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8.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25 조회수787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2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복음 마태 24,42-5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2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45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46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8 그러나 만일 그가 못된 종이어서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49 동료들을 때리기 시작하고

또 술꾼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면,

50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51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세계적인 명지휘자

토스카니니(18691957)

원래 첼로 연주자였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는 아주 심한 근시여서

잘 보지 못했다고 하지요.

관현악단의 일원을 연주해야 하는데,

눈앞에 있는 악보도 보이지 않았으니

어떻게 연주할 수 있겠습니까?

어쩔 수 없이 악보를 완전히 외워서

연주회에 가야만 했습니다.

이 상황이 즐거웠을까요?

자기의 엄청난 근시에 대해 답답해하고

어느 정도의 불평불만도

간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연주회 바로 직전에 지휘자가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한 것입니다.

지휘자가 없으니 연주회 자체가

무산될 위기였지요.

그런데 그 많은 오케스트라의

단원 중에 곡을 전부 암기하여

외우고 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토스카니니였습니다.

바로 임시 지휘자로 발탁되어

지휘대 위에 서게 되었고,

세계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불평불만의 일들은 늘 우리에게

찾아옵니다그러나 그 일만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

어렵고 힘들다면서 자기 신세 한탄만

해서도 안 됩니다또 자기가

가져야 할 것만을 떠올리며 욕심과

이기심을 채워서도 안 됩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에

충실해야 합니다자신이 해야 할 일에

충실한 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준비가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주인이 부재중일 때,

그 집의 하인들이 늘 깨어 있으면서

주인이 돌아올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하나의 내용과 주인이 돌아왔을 때,

떠날 때 맡긴 직무에 대하여 충실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일 처리를 했느냐에 대한

점검이 있을 것이라는 또 다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모두가 종말론적

비유를 말씀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구원과

연결되기에 종말의 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문제는 이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지금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주인이 늦어지는구나.’라는 잘못된

판단에서 불충실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주인이 늦게 올 것이라는 생각은

자기 판단일 뿐입니다.

이렇게 자기 생각만을 내세우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불충실한 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충실한 종이 과연 종말의 순간을

웃으면서 맞이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어떤 상황에서도

주인이 원하는 모습을

지금 당장 실천하면서 성실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과연 충실한 종일까요?

불충실한 종일까요?

종말의 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웃으면서 맞이할 수 있는 충실하고

성실한 종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사는 것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게 된 순간에야 비로소

나는 다시 살기 시작하는구나.

(알베르 카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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